손흥민 지도했던 콘테 감독, 나폴리 부임...2027년까지 계약

가동민 기자 2024. 6. 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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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
사진=나폴리

[인터풋볼] 가동민 기자=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나폴리의 지휘봉을 잡았다.

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 감독이 나폴리의 새로운 감독이 됐다. 2027년 6월 30일까지 팀을 이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2022-23시즌 나폴리는 돌풍의 팀이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나폴리는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김민재가 후방을 든든하게 책임졌고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중심으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나폴리는 시즌 초반부터 독주했다. 개막 후 리그에서 15경기 무패를 달리며 2위와 격차를 벌렸다. 2위와 승점 차이를 크게 벌리며 우승을 바라봤다. 결국 정상에 올랐다.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8강에서 AC 밀란에 무릎을 꿇으며 UCL 여정을 마쳤지만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나폴리의 핵심이었던 김민재, 오시멘, 흐비차는 주가를 올렸다. 김민재는 세리에 A 올해의 수비수, 오시멘은 세리에 A 올해의 공격수, 흐비차는 세리에 A MVP에 선정됐다. 발롱도르에서도 높은 순위에 뽑혔다. 오시멘은 8위, 흐비차는 17위, 김민재는 22위였다. 이들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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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 선수들은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다행히 나폴리는 큰 출혈은 피했다. 스팔레티 감독, 김민재, 이르빙 로사노는 팀을 떠났지만 오시멘, 흐비차를 비롯해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잠보 앙귀사 등을 지켰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나폴리는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흔들렸다. 게다가 나폴리가 오시멘에게 인종차별을 가했다는 논란까지 일면서 내부적으로 어수선했다. 결국 스팔레티 감독의 후임이었던 뤼디 가르시아 감독이 경질됐다. 이후 발테르 마차리 감독이 왔지만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마차리 감독도 나폴리의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고 시즌을 다 채우지 못했다. 프란체스코 칼초나 감독이 슬로바키아 대표팀과 겸직하며 나폴리를 이끌게 됐고 나폴리는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나폴리는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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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감독을 선임해 지난 시즌의 영광을 되찾고자 했다. 나폴리는 콘테 감독을 선택했다.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 인터밀란 등에서 많은 우승을 차지한 감독이다.

콘테 감독은 손에 꼽는 명장 중 한 명이다. 콘테 감독이 처음 주목받은 건 유벤투스를 지도하면서부터다. 콘테 감독은 2011-12시즌 자신이 선수 생활을 보냈던 유벤투스에 감독으로 돌아왔다. 첫 시즌부터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것도 무패 우승을 이뤄냈다. 이후 4회 연속 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첼시로 오면서 프리미어리그(PL)에 입성했다. 콘테 감독은 스리백을 사용했고 PL 내에선 유행처럼 스리백이 번져나갔다. 결국 부임하자마자 PL 우승을 거머쥐었다. 다음 시즌엔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말년은 좋지 않았다. 팀 내 불화를 빗었고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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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감독은 인터밀란에 부임하면서 다시 세리에 A로 돌아왔다. 콘테 감독은 인터밀란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21시즌 유벤투스를 제치고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인터밀란은 11년 만에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이후 콘테 감독은 토트넘 훗스퍼의 지휘봉을 잡았다. 누누 산투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면서 콘테 감독이 토트넘으로 향했다. 시즌 중도 부임이었지만 콘테 감독은 토트넘은 4위를 기록하며 UCL에 진출했다. 콘테 감독 아래서 손흥민은 PL 득점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2022-23시즌 콘테 감독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4위권을 유지하며 UCL 진출을 꿈꿨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과 함께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은 백수 생활을 지냈고 드디어 감독직에 복귀했다. 콘테 감독이 나폴리에 다시 우승컵을 안겨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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