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T 협력 강화 및 신성장동력 발굴 나선 삼성전자

김명근 스포츠동아 기자 2024. 6. 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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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끝난 직후 출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의 미래 사업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인공지능(AI)·반도체·통신 관련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정관계 인사들과 릴레이 미팅을 가진다.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 각각 삼성전자 부사장과 스웨덴 통신기업 에릭슨 회장 자격으로 나란히 참석한 것을 계기로 10년 이상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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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美서 강행군…버라이즌과 협력 논의
이재용 회장, 美 주요 협력사와 미팅
매일 분단위로 나눠지는 일정 소화
버라이즌CEO와 차세대 통신 논의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 판매 협력도
2021년 11월 버라이즌 본사를 방문해 한스 베스트베리 CEO(왼쪽)와 만난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끝난 직후 출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의 미래 사업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인공지능(AI)·반도체·통신 관련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정관계 인사들과 릴레이 미팅을 가진다. 뉴욕과 워싱턴DC 등 동부는 물론 서부의 실리콘밸리까지 아우르는 이번 출장은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는 물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매일 분단위까지 나눠지는 빽빽한 일정 30여 건이 이달 중순까지 이어진다.

○버라이즌 CEO와 미팅

이 회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와 만나 차세대 통신분야 및 갤럭시 신제품 판매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AI를 활용한 기술 및 서비스 방안 ▲차세대 통신기술 전망 ▲기술혁신을 통한 고객 가치 제고 전략 ▲버라이즌 고객 대상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확대 협력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 판매 확대 협력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갤럭시 신제품 관련 공동 프로모션 및 버라이즌 매장 내에서 갤럭시 신모델의 AI기능을 체험하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날 미팅에는 노태문 MX사업부장과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이 함께했다. 미팅 후 이 회장은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했다.

○차세대 통신 사업 육성

삼성전자는 글로벌 이통사인 버라이즌과의 협력을 강화해 차세대 통신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버라이즌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 중 삼성전자의 최대 거래 업체다.

두 회사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네트워크 장비 등에 걸쳐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체결한 ‘5G를 포함한 네트워크 장비 장기공급 계약’은 7조9000억 원 규모로,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 단일 수출 계약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계기로 미국 5G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

양사의 광범위한 파트너십은 삼성전자의 기술력은 물론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의 인연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 각각 삼성전자 부사장과 스웨덴 통신기업 에릭슨 회장 자격으로 나란히 참석한 것을 계기로 10년 이상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베스트베리 CEO가 버라이즌으로 옮긴 뒤에도 이어져, 5G 분야 대규모 장비 공급 계약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계약 과정에서 수시로 화상 통화를 하며 새로운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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