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장 꺼내 든 오픈AI 전·현직 직원들…“AI 때문에 인류 망할지도”

샘 알트만 오픈AI CEO. 뉴시스

인공지능(AI) 개발 분야의 선두주자인 미국 오픈AI사의 전·현직 직원들이 회사가 AI의 위협 요인에 대해 충분히 알리지 않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와 구글 직원 13명은 ‘최첨단 AI에 대한 경고 권리’라는 이름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는 오픈AI의 전 직원 7명과 현 직원 4명, 전 앤트로픽 직원이자 현 구글 직원 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AI가 인류에 전례 없는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동시에 심각한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이는 불평등의 심화와 허위조작정보의 확산, 나아가 인류 멸종까지 초래할 수 있는 AI 시스템 통제 상실에 대한 가능성을 포함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전 세계 여러 국가의 정부와 AI 전문가들, 나아가 오픈AI나 구글, 앤트로픽 같은 AI 기업도 이를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AI 기업이 AI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며, 정부 규제만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I의 위험성에 대해 AI기업의 직원들도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AI기업 내부 규제 시스템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는 △AI의 위험과 관련된 비판을 막는 계약 금지 △회사와 관계없는 독립 기관에 AI의 위험 관련 우려 사항을 제기할 수 있는 익명 절차 마련 △내부 고발자에 대한 보복 금지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