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상원 원내대표, 트럼프 고립주의 직격…"기본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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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매코널(켄터키)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자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립주의 외교전략을 정면 비판했다.
공화당 상원 지도자인 매코널 원내대표는 지난 3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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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만큼 위험…글로벌 파워에는 글로벌 책임 따라야"
미국 군비투자 확대 요구…"민주주의 무기고 재건해야"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치 매코널(켄터키)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자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립주의 외교전략을 정면 비판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을 맞은 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우리는 1930년대의 실수를 되풀이할 수 없다'는 기고문을 게재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여러 세대에 걸쳐 승리에 대한 자부심이 이어지고 있지만 "당초 유럽 열강들과 미국이 호전적인 권위주의자의 부상에 회유와 순진한 방관으로 대응했기 때문에 전세계가 전쟁에 휩싸였고 수백만명의 무고한 이들이 사망했다는 사실은 잘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외교적 고립주의를 표방하는 정치세력이 득세하면서 나치 정권의 등장을 방관했고, 결과적으로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전장에서 피를 흘렸다는 비판이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우리는 영향력있는 고립주의자들이 동맹과 파트너들의 운명은 우리의 안보나 번영에 중요하지 않다고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을 설득했던 것을 잊었다"며 "증가하는 위험을 경시하고 동맹국들과 파트너들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며 국익을 방어하는 미국의 능력을 제한하려 노력한 강력한 정치세력을 간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미국과 동맹국들은 추축국(2차 대전 당시 독일·이탈리아·일본 동맹)이 전유럽과 태평양을 진격한 이래 가장 중대한 안보 위협에 직면해있다"며 "이러한 위협이 거질수록 1930년대 우리의 대응을 방해했던 세력 중 일부가 다시 등장했다"고 진단했다.
이는 손익에 기반한 동맹관을 중시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관을 정면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충분한 방위비를 지출하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인식을 여러차례 드러내는 등 동맹의 가치를 크게 중시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에도 반대해왔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미국 우파의 일부 세력은 신빙성을 잃은 2차대전 이전 고립주의라 브랜드를 부활시키고, 전쟁 후 평화를 유지해온 동맹 시스템의 기본적인 가치를 부인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것은 잠재적으로 미국을 덜 안전하게 한다는 점에서 미국 좌파들이 군비 지출에 오랫동안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 만큼이나 위험한 입장"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오늘날 고립주의자들이 지역 분쟁은 세계 최강대국이자 가장 번영한 국가(미국)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환상에서 깨어나기 위해 진주만과 같은 또다른 재앙적 공격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글로벌 파워에는 글로벌 이익과 함께 글로벌한 책임이 뒤 따른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선 억제력 확보를 위한 군비 투자 강화를 주문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이나 의회 민주당은 미국의 강력한 힘에 진지하게 투자하는 것에 더 큰 갈등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오늘날 갈등을 억제하는 것이 내일 싸우는 것보다 더 적은 비용이 든다"고 했다.
이어서는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검토 등을 요구한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의 국방 투자 계획안을 언급하며 "민주주의 무기고를 재건하면 미국의 동맹과 적들에게 국제 평화와 번영의 안정적인 질서에 대한 우리의 헌신이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상원 지도자인 매코널 원내대표는 지난 3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과거에는 2021년 1·6 연방의회 폭동 사태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 책임이 있다고 비판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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