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추천 받습니다”… 김관영표 인사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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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인사에 간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반영하는 김관영 전북지사의 혁신 방안이 화제다.
전북도는 이달 하순 인사를 앞두고 김 지사가 도청 내 모든 국장과 과장들에게 3급 승진 대상자를 추천할 것을 주문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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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 신선한 충격” 호평
승진 인사에 간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반영하는 김관영 전북지사의 혁신 방안이 화제다.
전북도는 이달 하순 인사를 앞두고 김 지사가 도청 내 모든 국장과 과장들에게 3급 승진 대상자를 추천할 것을 주문했다고 6일 밝혔다. 전북도정 사상 처음 있는 인사 혁신 방안으로 조직 내부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는 평가다.
김 지사는 지난 4일 오후 간부회의가 끝난 직후 실·국장들에게 20여명의 도청 과장급(4급) 명단이 들어있는 A4 용지 크기의 유인물을 한 장씩 직접 나눠줬다. 명단에는 과장들의 이름과 최초 임용일, 현 직급 승진 연·월·일, 잔여 근무 기간 등이 적혀 있었다.
김 지사는 그 자리에서 바로 국장(3급) 승진에 적합한 인물을 3명씩 표시한 뒤 즉시 제출하도록 했다.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자신의 실·국 소속 과장들은 제외하도록 했다.
이어 김 지사는 5일 오전 청 내 과장 50여명을 갑자기 소집한 뒤 전날 국장들에게 제시했던 유인물을 똑 같이 나눠줬다. 과장들에게는 국장 승진 대상자를 2명씩 적어내도록 했다. 이날 소집된 과장 중에는 승진 대상자들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외부 청탁이나 입김을 철저하게 배제하는 김 지사의 뚝심 인사는 민선 8기 취임 초부터 유명세를 탔다. 실·국장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단행하는 승진 인사로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진정·투서가 많은 기관은 승진서열을 깨는 발탁 인사로 조직 기강을 바로잡았다.
도청 A 국장은 “30여년 공직 생활했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어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평소 국장감이라고 생각했던 과장들을 적어냈다”며 “승진 인사에서 실·국장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긴 하지만 국장급 승진까지 여론을 수렴하실 줄은 미처 몰랐다”고 털어놨다.
안병일 전북도 비서실장은 “공직사회 내부의 수평적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사께서 직접 간부들의 의견을 취합했다”면서 “이번 자료는 인사부서도 공유하지 않고 오직 지사님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3급 승진 인원은 도청 국장급 3명, 4급에서 3급으로 직급이 상향되는 부단체장(남원·김제·완주) 3명 등 6자리다.
전주 임송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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