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탄신도시'가 뜬다"

전다윗 2024. 6. 7. 0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외 진출을 노리는 국내 식품·외식 기업들이 몽골을 주목하고 있다.

그럼에도 식품·외식 기업들이 해외 사업 초기 몽골 시장을 주목하는 건 진출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현지인들의 뚜렷한 한국 선호도, 이미 다양한 분야에 자리 잡은 국내 브랜드 등을 고려할 때 본격적인 해외 진출 전 테스트베드 역할로 몽골만한 시장이 없는 셈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탄신도시 정서 느낄 정도로 유통기업 몽골 진출 '러시'
메가커피·크러시 등 첫 해외 진출지…"한류 인기 힘입어"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해외 진출을 노리는 국내 식품·외식 기업들이 몽골을 주목하고 있다. 몽골 현지의 한국 문화 선호도가 높아 진출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덕이다. 인구가 많지 않아 핵심 시장이라 보긴 어렵지만, 본격적인 해외 진출 전 성공 가능성을 점쳐보는 테스트베드로 적극 활용되는 분위기다.

메가MGC커피(메가커피)는 30일 몽골 울란바토르 시내에 몽골 1호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몽골1호점은 울란바토르 시내중심부에 위치한 몽골 파트너 '아시아파마'의 본사 사옥 1층에 100㎡ 규모로 마련됐다. [사진=뉴시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가커피 업계 1위 메가커피는 지난달 30일 몽골 울란바토르 시내에 몽골 1호점을 오픈했다. 메가커피가 해외 진출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메가커피는 마스터프랜차이즈(MF)로 몽골 시장에 진출한다. MF란 회사가 직접 해외에 진출하지 않고 해당 국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현지 기업과 계약을 맺어 가맹 사업 운영권을 주는 방식을 뜻한다. 직접 진출에 비해 이익은 적으나 해외 진출 시 초기 투자 비용이 현저히 줄어들고, 문화 차이 및 정보 부족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 첫 해외 진출인 만큼 안정성이 높은 MF 방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가커피와 MF 계약을 맺은 곳은 몽골의 대표적 의약품 수입유통 기업 '아시아파마'다. 그간 한국 의약품을 수입해 유통했고, 이번 메가커피와의 계약을 통해 F&B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메가커피 몽골 1호점 역시 아시아파마 본사 사옥 1층에 100㎡ 규모로 오픈했다.

맘스터치 몽골 4호점 전경. [사진=맘스터치]

최근 일본에 첫 해외 직영점을 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 맘스터치도 몽골 시장에 먼저 진출해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점쳐봤다. 지난해 9월 1호점을 연 후 매장 수를 꾸준히 늘려 내달 6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연내 10호점까지 낼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자사 맥주 신제품 '크러시'의 첫 해외 진출지로 몽골을 낙점했다. 지난달 31일 몽골 국립체육경기장에서 열린 '다바이다샤 쇼&콘서트'에 주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브랜드를 알렸다. 해당 콘서트는 몽골의 인기가수 다바이다샤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출연했으며, 관객수는 약 3만5000여 명에 달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콘서트 스폰서 참여를 시작으로 몽골 내 대형마트,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몽골의 주요 유통 채널과 협력해 현지 시장에 맞춘 판촉 활동도 진행한다. 이 밖에 몽골 현지 문화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크러시 브랜드 스토어 운영 등 다양한 프로모션 및 시음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몽골 현지 소비자가 크러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몽골의 전체 인구는 350만명 수준에 불과해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긴 어렵다. 그럼에도 식품·외식 기업들이 해외 사업 초기 몽골 시장을 주목하는 건 진출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현지 내 한류 열풍으로 K콘텐츠나 K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 브랜드 선호도가 상당히 높다. 전체 인구의 절반이 밀집한 수도 울란바토르는 한국식 아파트, 음식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몽탄(몽골+동탄) 신도시'란 별칭이 붙을 정도다.

현지인들의 뚜렷한 한국 선호도, 이미 다양한 분야에 자리 잡은 국내 브랜드 등을 고려할 때 본격적인 해외 진출 전 테스트베드 역할로 몽골만한 시장이 없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몽골 소비자들은 한국 문화와 브랜드에 대한 관심, 이해도가 높다. 이미 몽골 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도 하다"며 "몽골 진출은 사실상 국내 진출이란 우스갯소리도 있다. 그만큼 허들이 낮은 셈이다. 글로벌 사업 경험이 적은 기업들이 주목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도 몽골 시장의 장점으로 꼽힌다. 올해 6%대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며,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35세 미만인 만큼 젊은 경제 인구를 바탕으로 한 꾸준한 고성장이 기대된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