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 안 입는 야구 유니폼 ‘가방’으로 부활

박준하 기자 2024. 6. 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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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옷을 쉽게 산다.

입던 옷의 사이즈가 안 맞아서, 유행이 달라져서, 기분 전환 등 이유도 다양하다.

예를 들어 헌옷을 잘라 아이 인형을 만들 수도 있고, 가방 제작도 가능하다.

안 입는 옷이나, 손이 안 가는 스포츠 유니폼이 있다면 버리지 말고 헌옷 업사이클링으로 되살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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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라] (2) 헌옷 업사이클링
단순 재활용 넘어 새로운 가치 부여
쿠션·인형 등 다른 새제품으로 변신
관중들이 야구 유니폼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가방을 메고 있다. 인스타그램 @e-s-code 캡처

우리는 옷을 쉽게 산다. 입던 옷의 사이즈가 안 맞아서, 유행이 달라져서, 기분 전환 등 이유도 다양하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옷을 사면 몇번 입지도 않은 옷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 1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버려지는 의류 폐기물은 8만t에 이른다. 이를 막는 방법으로 ‘헌옷 업사이클링’이 눈에 띈다.

헌옷 업사이클링이란 헌옷을 완전 다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리사이클링과 개념이 헷갈릴 수 있는데, 리사이클링은 폐기물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것이고 업사이클링은 이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헌옷을 잘라 아이 인형을 만들 수도 있고, 가방 제작도 가능하다. 또 해진 청바지를 패션으로 승화시켜 찢어진 청바지로 만드는 사례도 있다. 큰 티셔츠는 쿠션을 만들기도 한다. 일부 문화센터에서는 헌옷 업사이클링을 위한 손바느질, 재봉틀 수업도 열린다.

최근 헌옷 업사이클링이 크게 인기를 얻은 곳은 의외로 야구장이다. 한국프로야구 KBO 리그에선 10개 구단이 매년 각축전을 펼치는데, 이때 응원팀이 있다면 한벌에 7만∼15만원의 돈을 주고 유니폼을 구매한다. 유니폼 뒤에는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의 이름을 새기는 게 일반적이다.

문제는 응원하던 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거나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면 비싸게 산 유니폼에 손이 전처럼 잘 안 가게 된다. 이런 유니폼은 야구장에서 멜 가방으로 업사이클링할 수 있다. 직접 업사이클링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최근에는 유니폼을 가방으로 재활용해주는 전문 업체도 생겼다. 비용은 가방 1개에 3만원 정도다.

안 입는 옷이나, 손이 안 가는 스포츠 유니폼이 있다면 버리지 말고 헌옷 업사이클링으로 되살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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