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캐나다도 드디어 금리 인하…'둔화 신호' 미국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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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G7(주요 7개국) 중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렸다.
캐나다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정부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당국자들의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고, 티프 맥클렘 총재는 "금리인하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면서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외신들은 캐나다중앙은행의 이번 결정을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와 생산 약화로 통화정책 기조 전환을 고려하는 G7 국가들의 금리인하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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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G7(주요 7개국) 중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렸다. 곧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약 5년 만에 금리를 낮췄다. 세계 주요 경제국의 금리인하 움직임에 시동이 걸린 가운데, 금리인하에 조심스러운 최대 경제국 미국에서도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소 커지고 있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은 5일(이하 각 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5%에서 4.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캐나다의 기준금리 인하는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이다. 캐나다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정부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당국자들의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고, 티프 맥클렘 총재는 "금리인하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면서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은 다음 회의가 열리는 7월 캐나다의 추가 금리인하를 점친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 경제학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연말까지 캐나다 기준금리가 3.75%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WSJ에 따르면 캐나다 2년물 국채금리는 4% 아래로 내려간 상태다.
외신들은 캐나다중앙은행의 이번 결정을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와 생산 약화로 통화정책 기조 전환을 고려하는 G7 국가들의 금리인하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했다. 그리고 곧이어 유럽에서도 금리인하 소식이 나왔다.
6일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가진 후 주요 정책금리인 예금금리를 4%에서 3.75%로 0.25%포인트 내렸다. 기준금리는 4.25%로, 한계대출금리는 4.5%로 나란히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금리 인하는 2019년 9월 이후 처음이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자료에서 "9개월간 금리 동결 이후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으며,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 전망이 현저히 개선되었다"면서도 정책금리를 필요한 기간만큼 충분히 제한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오는 2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G7은 아니지만 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국가인 스웨덴, 스위스는 올해 이미 금리를 한 차례 내렸다.
주요 경제국의 통화완화 움직임에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정부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웃돌고 금리인하가 물가를 부추길 가능성을 우려하며 아직 금리인하에 신중한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나오는 경제 지표들이 잇따라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경기 둔화 신호로 해석돼 금리인하가 앞당겨질 수 있단 기대감이 시장에선 보인다. 5일에도 미국 고용정보사 ADP가 발표한 5월 민간 일자리 숫자가 15만 2000개 늘어 전문가들의 예상치(17만 5000개)와 앞선 달 수치(18만8000개)에 크게 못 미쳤다.
한국시간 6일 오후 11시 기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이전 금리인하 가능성은 68.2%에 달하고, 7월 인하할 가능성은 16.5%이다. 이는 각각 일주일 전 수치 50.5%와 12.3%에 비해 시장의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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