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도광산 세계유산등재 '보류' ...일단 제동?
[앵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에 대해 유네스코 자문기구가 세계 문화유산 등재 '보류' 권고를 내렸습니다.
추가자료 제출을 요구한 건데요.
일본 정부는 다음 달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한일 간 치열한 외교전이 예상됩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에도시대 최대 규모 금광이었지만, 일제 강점기 조선인들의 강제노역 현장이었던 사도광산,
일본 정부는 강제노역의 역사는 숨긴 채 에도시대에 한정해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정식추천하면서 우리 정부의 강한 반발을 샀습니다.
[나가오카 게이코 / 일본 문부성 장관 (2022년 9월) : 사도광산에서 강제노동이 있었다는 한국 측의 독자적인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사도광산은 에도시대까지의 전통 수공업 생산기술과 생산체제를 대상으로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한 겁니다.]
2022년에 이어 지난해 1월 다시 도전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전문가 자문기구가 '보류'를 권고했습니다.
'보류'는 미비한 부분에 대해 추가 설명을 요구하는 것인데, 자료를 보완하면 당해 또는 다음 해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습니다.
자문기구는 사도광산 중 에도시기 이후의 유산이 대부분인 지구를 자산 범위에서 빼야 한다고 지적하고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또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설명과 전시전략을 책정해 시설과 설비 등을 갖추라고 주문했습니다.
'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반영해 심사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주장을 수용한 듯하면서도, 한편 자료보완 절차만 남았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이 세계유산 등재를 고려할 만한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긍정적인 분위기입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 보류 권고를 받은 6건은 모두 지난해에 바로 등재가 결의됐다고도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다음 달 인도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를 목표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난해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에 선출된 우리나라의 목소리가 얼마나 반영될지도 주목됩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박정란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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