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xAI 슈퍼컴 시설 건설"·스페이스X 지구궤도 비행 후 귀환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6. 7.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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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머스크, AI 시계 빨리감기..."xAI 슈퍼컴 시설 건설 계획"
▲"역사적 성취'...스페이스X '스타십' 4번째 시도서 지구궤도 비행 후 귀환 성공
▲TSMC 계열사, 싱가포르에 11조원 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우리 기업만 돼"...中, 비야디 등 도로자율주행 레벨 3·4 테스트 첫 승인
▲세계는 구리 전쟁 중...'AI시대 석유' 구리 확보전 치열

머스크, AI 시계 빨리감기..."xAI 슈퍼컴 시설 건설 계획"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슈퍼컴퓨터를 수용할 시설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5일 보도했습니다.

테네시주의 민간 기업들이 자금을 지원하는 비영리기관 '그레이터 멤피스 상공회의소'의 테드 타운센드 회장은 머스크와 xAI 팀이 테네시주 멤피스에 이 도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가 될 새 시설 건설을 위해 지난 3월 초부터 공무원들과 협력해 왔다고 언급했습니다.

총 투자금액 등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멤피스시 당국이 xAI에 세금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타운센드 회장은 전했습니다.

xAI는 또 지난달 말 60억달러(약 8조2천4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면서 기업 가치가 240억달러(약 32조9천500억원) 수준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온라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달 xAI 투자자 대상 프레젠테이션에서 테슬라 기가팩토리에 빗댄 "컴퓨트의 기가팩토리"(gigafactory of compute)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했으며, 이것이 내년(2025년) 가을까지 완료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역사적 성취'...스페이스X '스타십' 4번째 시도서 지구궤도 비행 후 귀환 성공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네 번째 시험 비행 만에 지구로 귀환해 바다 착수(스플래시다운)에 성공했습니다.

스타십은 현지시간 6일 오전 7시 50분(미 중부시간)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됐습니다.

이후 발사 약 3분 후 전체 2단 발사체의 아랫부분인 ‘슈퍼헤비’ 로켓이 상단 우주선 스타십에서 순조롭게 분리됐습니다.

스타십 우주선은 시속 2만 6,225㎞ 안팎으로 고도 210㎞ 정도에서 예정된 항로를 비행한 뒤 발사 40분가량 지난 시점부터 고도를 낮추며 대기권에 재진입해 바다에 착수하며 90여 분 간의 여정을 마쳤습니다.

스페이스X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스플래시다운 성공! 전체 스페이스X 팀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스타십의 흥미진진한 네 번째 비행 테스트를 축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플래시다운은 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할 때 낙하산으로 속도를 줄이면서 바다에 착수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만,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스타십이 어느 정도 파손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의 세 번째 시험비행에서 스타십은 48분여간 비행하며 예정된 궤도에 도달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대기권에 재진입해 하강하는 과정에서 교신이 완전히 끊겨 공중에서 분해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TSMC 계열사, 싱가포르에 11조원 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기업 대만 TSMC의 계열사가 싱가포르에 약 11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 계열사인 타이완 뱅가드국제반도체그룹과 네덜란드 대형 반도체회사 NXP는 싱가포르에 합작법인을 세우고 78억 달러 (약 11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웨이퍼 제조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합작법인은 올해 하반기 공장 건설을 착공하고 2027년 제품 생산을 시작해 2029년에 12인치 웨이퍼를 매달 5만5천장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가 싱가포르에 공장을 짓는 이유는 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에 집중된 생산지를 다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싱가포르는 상대적으로 낮은 세율과 세계 최대 반도체 수요국인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장점으로 인해 최근 잇따라 대규모 반도체 공장 투자를 유치하면서 구형 반도체 제조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만 돼"...中, 비야디 등 도로자율주행 레벨 3·4 테스트 첫 승인

중국 당국이 BYD(비야디) 등 9개 중국 자동차업체의 도로자율주행 3단계와 4단계 테스트를 승인했습니다.

현지시간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공업정보화부 등 4개 부처는 현지시각 4일 중국 내 특정 도로에서 자율주행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9개 업체를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명단에는 BYD를 비롯해 니오, 창안자동차 등이 포함됐으며, 외국계 자동차 회사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들 업체는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와 선전 등 7개 도시의 정해진 도로에서 자율주행기능을 시험해볼 수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3단계와 4단계의 자율주행기술 테스트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자율주행은 5단계로 나뉘는데, 3단계는 방향과 속도 조절은 물론 모니터링까지 사람이 아닌 시스템이 제어하고, 4단계는 더 나아가 비상시에도 시스템이 개입합니다.

BYD 측은 성명에서 "3단계 기술 테스트는 자율주행의 출발점"이라면서 "이번 승인이 자율주행 기술 적용을 앞당길 것"이라며 환영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는 현재 화웨이와 샤오펑 등 최소 10개 업체가 운전자가 핸들에 손을 올려놓고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적 자율주행인 2단계 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계는 구리 전쟁 중...'AI시대 석유' 구리 확보전 치열

인공지능(AI) 신드롬 속 핵심 자원으로 떠오른 구리를 확보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잇따라 구리를 ‘전략 광물’로 지정하고 남미·아프리카 등의 구리 광산 지분을 앞다퉈 사들이고 있습니다. 구리를 비롯한 핵심 자원을 채굴하는 자국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속속 나서는 모습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민간기업의 광물 투자를 대상으로 정부가 출자할 수 있는 비중을 현행 최대 50%에서 75%로 상향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구리 광산 개발 사업의 경우 정부가 투자 총액의 70~80%를 지원하더라도 민간 업체가 감당해야 할 출자 금액은 수조 원에 이릅니다.

신문은 “정부가 출자 부담의 과반을 짊어져 (자국 기업이) 광물 사업권 획득을 둘러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사업 리스크가 높은 자원 탐사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 방안도 내놓습니다. 일본 기업이 출자를 검토하는 자원 개발 사업에 대해 경제산업성 산하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가 검토를 거쳐 선행 출자한 다음 사업권을 기업에 인계하는 구조를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민간기업들의 자원 탐사를 활성화해 구리 등 중요 광물의 자급률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일본의 자원 자급률은 50% 수준입니다.

첨단산업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 역시 구리 확보전에 돌입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최근 30억 달러(약 4조1천200억 원) 규모의 잠비아 광산 지분 인수와 관련한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구리를 국가 핵심 광물로 지정한 후 사업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소재 구리 광산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 역시 추진하고 있어 협상이 마무리되면 2028년부터 채굴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은 국영기업을 통해 막대한 투자를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이 지난해 해외 광산 투자에 쏟은 금액은 전년 대비 158% 폭증한 19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은 최근 콩고에서 구리 광산을 개발하는 셰마프를 인수하기 위한 사전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I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동 국가들도 구리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알 나흐얀 왕가의 투자 회사인 IHC는 올해 광업 부문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걸프 국가들은 송전선과 전기차, 탈탄소에너지에 사용되는 구리 등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오일 머니’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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