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가 보인다···시비옹테크, 고프 꺾고 프랑스오픈 결승행, ‘돌풍’ 파올리니와 맞대결
이제 한 걸음 남았다.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가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 프랑스오픈 3연패에 거의 다가섰다.
시비옹테크는 6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코코 고프(3위·미국)를 2-0(6-2 6-4)으로 제압했다. 2020년과 2022~2023년 등 프랑스오픈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오른 시비옹테크는 이번에도 결승에 진출하며 프랑스오픈 3연패까지 1승 만을 남겼다. 가장 최근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3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2005~2007년의 쥐스틴 에넹(은퇴·벨기에)이다.
세계랭킹 1위와 3위의 대결치고는 다소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1세트 고프의 첫 서브 게임부터 브레이크하며 기선을 제압한 시비옹테크는 40분이 채 되지 않아 1세트를 6-2로 마무리했다. 공격 성공은 고프가 12-2로 월등했으나, 고프가 18개의 실책을 저지른 반면 시비옹테크는 고작 5개 밖에 하지 않아 안정감에서 시비옹테크가 앞섰다.
2세트는 게임스코어 2-1에서 고프가 먼저 브레이크를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시비옹테크가 고프의 서브 게임을 연달아 두 번이나 브레이크해내며 순식간에 4-3으로 스코어를 뒤집었고, 이후 그 차이를 끝까지 유지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실 시비옹테크는 고프의 대표적인 천적이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시비옹테크는 고프와 총 12차례 대결에서 11승1패라는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23세트를 따내면서 고작 2세트만 내줄 정도로 경기 내용 역시 압도적이었다.
시비옹테크의 결승전 상대는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자스민 파올리니(15위·이탈리아)로 정해졌다. 파올리니는 같은날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를 꺾고 4강에 오른 미라 안드레예바(38위·러시아)를 1시간13분 만에 2-0(6-3 6-1)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파올리니가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비옹테크와 파올리의 상대전적은 시비옹테크가 2승으로 앞서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 2022년 US오픈 1회전으로, 시비옹테크가 2-0(6-3 6-0)으로 이겼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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