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의 희망인 청년 위한 프로그램 많이 만들 것”

정인덕 기자 2024. 6. 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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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것입니다. 항상 행복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소소한 것에서부터 행복을 느끼려 노력하다 보면 결국 큰 행복도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6일 부산 동구 천도교 부산시교구에서 만난 박차귀 교구장이 전한 덕담이다.

그는 1948년생으로 2022년부터 제16대 천도교 부산시교구장을 맡고 있다.

박 교구장은 부산에서 천도교의 뿌리를 내린 박찬표 초대 부산시교구장의 친손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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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을 만나다- 박차귀 천도교 부산교구장

- 한국 7대 종단 꼽히는 천도교
- 취약계층 위한 사회활동 비롯
- 시민과 더 가까워지려 노력 중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것입니다. 항상 행복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소소한 것에서부터 행복을 느끼려 노력하다 보면 결국 큰 행복도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차귀 천도교 부산시교구장이 천도교의 교리와 사회적 실천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6일 부산 동구 천도교 부산시교구에서 만난 박차귀 교구장이 전한 덕담이다. 그는 1948년생으로 2022년부터 제16대 천도교 부산시교구장을 맡고 있다. 임기는 3년으로 연임에 제한은 없다. 부산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도 겸하고 있다. 교구장은 교구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행정과 포교 등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한다.

천도교는 수운 최제우(1824~1864) 교조(敎祖)가 창시한 동학에서 뻗어 나왔다. ‘한울님’을 모시고, 우리나라 7대 종단 중 하나로 꼽힌다. 전국에 70여 개 교당이 있고, 부산에는 동천교구, 대동교구 등 5개에 이르는 교당이 있다. 각 교구에 교구장이 있으나, 부산시교구장이 대표 격으로 역할한다.

박 교구장은 “천도교는 우리나라 민족종교의 ‘큰집’으로 불린다. 3·1운동 당시에는 우리나라 2000만 인구 중 300만 명가량이 천도교인이었을 만큼 큰 위세를 가졌다”며 “내 몸에 한울님을 모신다는 ‘시천주(侍天主)’와 사람이 곧 한울님이라는 ‘인내천(人乃天)’, 사람을 한울님같이 섬기라는 뜻의 ‘사인여천(事人如天) 등을 주요 사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은 물론 미물에도 한울님을 모시고 있기에 평등을 강조하는 종교라는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교구장은 시민에게 천도교를 더 알리는 올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처음 부임했을 당시 코로나 팬데믹 후유증이 큰 상태였다. 그 때문에 지금까지는 내실을 다지기 위해 교인들이 더 오래 있고 싶어 하는, 오고 싶은 교당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교구의 환경 정비 등에 힘썼다”며 “남은 임기에는 더욱 시민 가까이에 있는 천도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를 위한 노력으로 부산 시민을 위한 무연고자 영결식과 취약계층 교육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박 교구장은 “지난해부터 시민과 함께하는 수업을 진행 중이다. 노년층을 위한 스마트폰 사용법 교육 등 디지털 리터러시 수업, 보이스 피싱 예방교육 등 종류는 다양했다. 올해는 수업과 함께 합창단을 만들어 시민과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다”며 “최근 부산 여러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무연고자 공영 장례 영결식에 참여해 위로해 주는 방안도 부산시와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천도교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박 교구장은 “최근 세상이 많이 혼란스럽다. 바른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할 종교인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특히 청년층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청년층은 우리나라와 종교계의 희망이고 자산이다. 어떻게 하면 청년층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한다.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많이 고안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구장은 부산에서 천도교의 뿌리를 내린 박찬표 초대 부산시교구장의 친손녀다. 천도교는 박 교구장의 모태신앙이다. 천도교 부산시교구 최초 여성 교구장이며, 그의 손녀까지 5대째 동덕(同德·천도교인이 서로를 부르는 호칭)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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