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체육활동 실종… ‘오징어 게임’을 돌려주자”

이지윤 기자 2024. 6. 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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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에서 맘껏 뛰는 아이들을 보기 어려운 시대다.

학교 체육이 붕괴됐다는 우려가 나온 지도 오래다.

첫 회에선 체육 활동이 부족한 청소년의 현실을 짚고 학교·지역사회·공공기관이 이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다룬다.

무겁고 딱딱해 부상 위험이 있는 핸드볼 공을 말랑말랑한 스펀지 재질로 바꾼 '핸볼' 등을 보여 주며 보급형 체육 활동의 필요성을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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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징어 게임이 사라졌다’
특별 다큐 3부작 내일 첫 방송
채널A 특별기획 3부작 다큐멘터리 ‘오징어 게임이 사라졌다’는 신체 활동이 부족한 청소년들의 실태를 점검하고 학교와 지역사회, 공공기관 등이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협력하는 모습 등을 조명한다. 채널A 제공

운동장에서 맘껏 뛰는 아이들을 보기 어려운 시대다. 학교 체육이 붕괴됐다는 우려가 나온 지도 오래다. 146개 국가의 청소년(11∼17세) 운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세계보건기구 2016년) 한국은 가장 운동 안 하는 나라로 꼽혔지만 상황이 나아졌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아이들의 일상에서 생활체육이 ‘실종’된 지금의 현실을 진단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채널A 특별기획 3부작 다큐멘터리 ‘오징어 게임이 사라졌다’가 8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방송된다.

첫 회에선 체육 활동이 부족한 청소년의 현실을 짚고 학교·지역사회·공공기관이 이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다룬다. 대한양궁협회와 손잡고 양궁 수업을 개설한 경북 칠곡군 학림초등학교 등 체육 수업에 대한 흥미를 높이려는 다양한 사례를 보여 준다. 15일 2회에서는 성별, 체격 등과 상관없이 누구나 즐기기 좋은 ‘뉴 스포츠’를 소개한다. 무겁고 딱딱해 부상 위험이 있는 핸드볼 공을 말랑말랑한 스펀지 재질로 바꾼 ‘핸볼’ 등을 보여 주며 보급형 체육 활동의 필요성을 짚는다. 22일 마지막 회에서는 장애 아동 등 체육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스포츠 꿈나무 특기 장려금’을 비롯한 여러 스포츠 교육 정책에 대해 알아본다.

진행과 내레이션은 배우 박재민(사진)이 맡았다. 그는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학사, 미 조지타운대 대학원 석사, 서울대 대학원 박사(글로벌스포츠매니지먼트학)를 거친 연예계의 대표적인 스포츠 전문가다. 그는 “스포츠 활동이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이분법적 시선이 만연하다. 그러나 체육과 공부는 상호 대립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 관계”라며 “건강과 스포츠에 관한 사회적 재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때라고 생각해 출연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1부에 등장하는 고등학생 최주은 양이 학교에 농구부 개설을 건의하고 체육 교사가 이를 적극 지지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남 채널A PD는 “특별한 도구 없이도 운동장에서 뛰놀던 시절의 놀이문화를 요즘 아이들에게 돌려주고자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아이들의 체육 활동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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