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성폭행 피해자에게 도움줬던 고 최진실” 재조명

임정환 기자 2024. 6. 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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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에 대한 신상 폭로가 온라인상에서 이어지며 공분이 이는 가운데 당시 배우 고(故) 최진실 씨가 피해 여중생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준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밀양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 난리가 났다. 일단 (A 양을) 피신시켜야 된다고 생각해 어머니와 딸 둘을 서울로 이주시켰다"며 "피해자를 받아주는 학교가 없어 교육청에 항의한 끝에 한 고등학교로 전학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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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임료 대신 피해자에게 기부
뉴시스

20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에 대한 신상 폭로가 온라인상에서 이어지며 공분이 이는 가운데 당시 배우 고(故) 최진실 씨가 피해 여중생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준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2004년 밀양 성폭행 피해자에게 도움을 줬던 최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글에는 과거 최 씨가 광고 모델을 맡았던 건설사로부터 품위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3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을 때 변호를 맡았던 강지원 변호사의 2016년 6월 월간조선 인터뷰 내용이 소개됐다.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당시 강 변호사는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피해자 A 양의 법률대리를 무료로 맡고 있었다. 이와 동시에 최 씨의 피소 사건까지 무료 변론을 맡았다. 그러나 최 씨 무료 변호를 두고 일각에서 ‘유명 연예인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고 강 변호사는 결국 최 씨에게 수임료를 받기로 했다.

그러나 강 변호사는 최 씨의 수임료를 자신이 받는 대신 A 양을 돕기 위한 기부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강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밀양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 난리가 났다. 일단 (A 양을) 피신시켜야 된다고 생각해 어머니와 딸 둘을 서울로 이주시켰다”며 “피해자를 받아주는 학교가 없어 교육청에 항의한 끝에 한 고등학교로 전학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때 A 양 가족은) 살림살이 없이 도망 나온 상황이라 먹고살 수가 없었다”면서 “내가 최진실 씨에게 (내게 줄 수임료 대신) 1000만 원을 준비하라고 해서 그중 500만 원은 성폭력상담소 지원비로 보내고 나머지는 피해자(A 양) 어머니에게 보냈다. 최진실 씨 역시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해 흔쾌히 응했다”고 말했다.

밀양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에서 남학생 44명이 여자 중학생 1명을 1년간 집단으로 성폭행한 일이다. 가해자들은 1986~1988년생으로 범행 당시 고등학생이었다. 이들은 범행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신고하면 유포하겠다’고 피해자를 협박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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