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보다 크다, 엔비디아 시총 2위

이해인 기자 2024. 6. 7.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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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선도, 3조달러 첫 돌파
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IT박람회 '컴퓨텍스 2024' 행사에 참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 여성팬과 셀카를 찍고 있다./AFP 연합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패권을 쥔 미국의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하며 애플을 제치고 시총 순위 2위에 올랐다.

5일 미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5.16% 급등하며 시총 3조110억달러(약 4130조원)를 기록했다. 이날 0.78% 상승한 애플(3조30억달러)을 앞섰고,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3조1510억달러)를 바짝 추격했다.

그래픽=이철원

1993년 설립된 엔비디아의 시총은 2021년까지만 해도 5000억달러 수준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2022년 말 오픈AI가 생성형 AI인 ‘챗GPT’를 출시한 후 AI 열풍이 시작되면서 엔비디아 주가도 급상승했다. 작년 6월 1조달러, 지난 2월 2조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넉 달도 안 돼 3조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 급등의 직접적 이유는 액면 분할이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자, 엔비디아는 액면가를 10분의 1로 하는 대신 주식 수를 10배로 하는 방식으로 주식 액면 분할을 하기로 했다. 액면 분할을 하면 주당 가격이 낮아져 거래가 활발해진다. 오는 10일부터 분할가로 거래가 시작된다. 여기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차세대 AI 반도체 ‘루빈’을 공개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기술주에 투자하는 미국 ‘I/O 펀드’는 “엔비디아 시총은 2030년에 10조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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