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지휘 거장’ 로트. 성추행 혐의에 내한 취소
김성현 문화전문기자 2024. 6. 7. 00:40
동료 단원에게 음란사진 전송 의혹
프랑스 명지휘자 프랑수아그자비에 로트(53)가 동료 단원들에게 음란 사진과 문자를 보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오는 11월 예정된 내한 공연도 취소됐다. 한국 공연 기획사 빈체로는 “오는 11월 17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릴 예정이던 로트와 악단 ‘레 시에클’의 내한 공연이 최근 지휘자와 관련된 논란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취소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프랑스 주간지 ‘르 카나르 앙셰네’는 “로트가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한 사진과 부적절한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단원 7명이 그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고 이 주간지는 전했다. 1915년 창간된 이 주간지는 풍자와 폭로 기사를 만평과 함께 게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논란이 확산되자 로트는 ‘악단의 원활한 자료 수집과 내부 조사를 위해서 지휘 활동을 일시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서 올가을로 예정됐던 한국과 일본 공연도 결국 취소됐다.
로트는 현재 런던 심포니 수석 객원 지휘자와 독일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 거장. 지난 2003년 ‘레 시에클’을 직접 창단한 뒤 바로크음악부터 20세기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작품들을 작곡 당대의 악기와 연주법으로 지휘해서 화제를 모았다. 2022년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해서 국내에서도 친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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