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박승진 감독, "'애디' 옛 과오, 너그럽게 바라봐주길"

농심 레드포스 '첼리' 박승진 감독.

지난달 말, 농심 레드포스는 '애디' 성민규의 영입을 깜짝 발표했다. 성민규는 '미하일' 백상휘가 1군으로 콜업된 빈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성민규는 스트리머로 활동하며 다양한 챔피언을 잘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를 끌었다. 동시에 여러 언행들로 인해 많은 논란을 낳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광동 프릭스의 사령탑 '씨맥' 김대호 감독과 벌인 논쟁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런 그가 마침내 프로게이머 데뷔를 앞둔 것이다.

자연스레 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성민규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농심 사령탑을 맡고 있는 '첼리' 박승진 감독은 "지금 게임하는 걸 지켜봤을 때 아직은 적응 단계로 보여진다"며 "균형을 잡는 게 아직 난관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원래 성민규가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고, 프로팀 단계에서 원하는 방향성이 있는데, 거기서 균형을 잡는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인터넷 방송을 하던 시절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박 감독은 "옛날 과오는 너그럽게 바라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농심은 앞서 언급한 백상휘의 1군 콜업과 성민규 영입에 더해, 챌린저스 리그 최고의 원거리 딜러 중 한 명인 '바이탈' 하인성을 서포터로 변화시키는 등의 준비를 거치며 서머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스프링 당시 8위에 머물렀던 농심은 이번 서머에는 반드시 성과가 필요하다. 박승진 감독 역시 이런 부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농심이 작년부터 비슷한 멤버와 함께하며 꾸준히 우상향하는데, 만족할 성과를 못 냈다"며 "이번 시즌에는 저희의 오랜 팬들과 다 같이 행복하고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농심 선수들이 남은 포텐이 많다고 생각한다. 여름엔 포텐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