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핀 국화’ 무용극으로 아픈 역사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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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춘천 도심의 거리로 우리의 아픈 역사가 들어왔다.
제11회 춘천 현충문화제가 제69회 현충일인 6일 춘천 명동 입구와 KT&G 상상마당 춘천에서 잇따라 열렸다.
강원행복시대가 주관하고 강원도민일보와 춘천시, 춘천문화재단, 강원서부보훈지청이 후원한 현충문화제는 KT&G 상상마당 춘천에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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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춘천 도심의 거리로 우리의 아픈 역사가 들어왔다.
제11회 춘천 현충문화제가 제69회 현충일인 6일 춘천 명동 입구와 KT&G 상상마당 춘천에서 잇따라 열렸다. 이날 극단 이륙이 ‘순국선열의 정신은 우리의 DNA에 남아있다’를 주제로 플래시몹을 결합한 무용극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공연은 게릴라 형식으로 구성, 예상치 못한 순간에 시민들이 역사를 마주하게 하는 효과를 냈다.
거리 한가운데 국화꽃을 둥글게 놓아 만든 즉석 무대 안으로 흙투성이가 된 군인(강충만 분)이 총구를 겨눈 채 등장, 처절했던 1950년 6월의 한 장면을 재현했다. 현대의 바쁜 일상과 군인의 전투를 교차해서 보여준 후 쓰러졌던 군인과 시민의 평화로운 군무로 마무리해 박수를 받았다. 현장에서 숨죽여 지켜보던 관객들도 배우들에게 꽃을 건네는 등 즉석 플래시몹에 참여하며, 현충의 의미를 되새겼다.
총 소품 위에 국화를 놓은 박현민(9·춘천) 군은 “진짜 군인 아저씨가 쓰러진 줄 알고 놀랐는데 공연이어서 다행”이라며 “학교에서 배운 현충일의 뜻도 떠오른다. 늦었지만 집에 가서 부모님과 태극기를 달겠다”고 했다.
(사)강원행복시대가 주관하고 강원도민일보와 춘천시, 춘천문화재단, 강원서부보훈지청이 후원한 현충문화제는 KT&G 상상마당 춘천에서 이어졌다. 임근우 화백은 춘천 옛 지도에 ‘춘천대첩’을 쓰며 전쟁을 기억하는 미술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김진묵 밴드의 연주와 엠마누엘 사누의 현대무용도 펼쳐졌다.
육동한 시장은 “오늘은 호국영령들께서 처절하게 바랐던 내일이다.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된만큼 결연한 마음으로 준비하자”고 했다. 경민현 사장은 “우리에게 있는 애국 DNA를 살려 더 좋은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고, 이희정 지청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는 ‘보훈’을 일상에서 실천하자”고 했다. 김여진·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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