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역대 A매치 득점 2위' 기록까지 2골 남아…"영광스럽다"(종합)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이자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전 경기에서 골 맛을 보며 역대 A매치 득점 2위인 황선홍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현역 시절 기록한 50골까지 단 2골만 남겨놓았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각)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에서 7-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4승 1무(승점 13)를 기록한 한국은 잔여 일정 결과와 상관없이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했다.
이날 경기 첫 득점에 이어 후반 쐐기 득점으로 멀티골을 작성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데뷔골로 A매치 최고령 득점 순위 8위(만 34세52일)를 달성한 주민규(울산 HD) 등이 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탠 가운데, 2골을 넣은 손흥민의 활약도 좋았다.
손흥민은 이재성(마인츠), 이강인과 함께 2선에서 선발 출격했다.
전반전에 특유의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던 손흥민은 후반전에만 두 골을 기록했다.
후반 8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주민규가 내어준 롱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을 시도했다.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치고 들어온 뒤 특유의 감아차기 슈팅으로 본인의 이날 경기 첫 골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2차 예선 전 경기에서 골 맛을 보는 순간이었다.
흐름을 탄 손흥민은 3분 만에 또 한 번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왼쪽 페널티박스 앞에서 다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멀티골을 작성했다. 상대 골키퍼가 다이빙했지만 손에 닿지 않았다.
이후 후반 42분까지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팀의 무실점 대승에 이바지했다.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로 팀의 최종 예선 조기 확정을 이끈 데 이어, 한국 축구 역사 경신에도 다가섰다.
싱가포르전에서 A매치 47, 48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50호골로 역대 최다골 2위인 황선홍 감독의 기록을 바짝 추격했다.
전력 등을 고려했을 때,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6차전에서 황 감독의 기록에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부문 1위는 58골을 기록한 차범근 전 감독이다.
한편 손흥민은 중국전에도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A매치 126경기였는데, 중국전에 나서면 이영표가 보유한 남자 A매치 최다 출전 4위(A매치 127경기)와 타이가 된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감사하고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것이 영광스럽다. 지금까지 한 명 한 명 빼지 않고 경기를 뛰었던 선수들, 팬분들, 여러 감독님들,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어느 때보다 몸 상태가 좋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대기록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또 이날 경기에 대해선 "(새 감독님과 연습한 지) 며칠 안 됐지만 좋은 경기력, 대승으로 조금이나마 재밌는 축구를 보여드린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어 손흥민은 3월에 이어 6월까지 임시 감독 체제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분위기가 쉽지 않다. 감독님도 어려우실 것"이라면서도 "선수들이 분명히 감수해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맞는 감독님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황선홍 감독님, 김도훈 감독님 모두 레전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선수들에게 맞추려고 하시고, 선수들도 잘 받아들이려고 한다"며 "실망시켜 드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겠다"며 중국전까지 잘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싱가포르전을 마친 한국 대표팀은 7일 귀국한 뒤, 8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진행하는 오픈 트레이닝을 시작으로 중국전에 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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