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미 대사관서 총격전 'IS 연루 흔적에 긴장 고조'
미 대사관 향해 총기 난사…현지인 경비대원 중상
범인 옷에서 이슬람 극단 테러조직 IS 흔적 발견
"범인은 시리아 국적…최대 4명 공범 연루"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레바논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서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IS와 연관된 범행으로 지목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관 앞 도로에 검문 검색이 강화됐습니다.
무장한 군인들을 태운 군용차가 분주하게 다니며 경계 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서 아침부터 총격전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조 아브도 / 미국 대사관 인근 주유소 직원 : 긴 시간은 아니지만 15발에서 20발의 총소리가 들렸습니다. 무슨 일인지 보려고 달려갔는데 군인들이 막아섰습니다.]
검은 헬멧과 복면을 쓴 남성이 미국 대사관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기 시작한 건 아침 8시 반쯤.
30분간 이어진 교전 끝에 대사관을 지키던 현지인 경비대원 한 명이 심한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총을 맞고 체포된 괴한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IS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매슈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체포된 사람 옷에 IS 휘장으로 보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레바논 당국과 철저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시리아 국적으로 확인된 범인의 범행 동기는 조사 중인데, 현지 언론은 최대 4명의 공범이 연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레바논 남부 국경에서 하마스를 지지하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날도 헤즈볼라 드론 공격으로 이스라엘 주민 7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 국경에서 매우 강력한 군사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직접 타격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확전을 경계하는 미국은 레바논 남부 지역의 긴장을 외교적으로 풀어야 한다며 일단 가자지구에서 휴전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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