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 방향 튼 유럽…7월 인하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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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약 2년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선 것은 소비자물가가 하락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CB는 통화정책 자료에서 "9개월간 금리를 동결한 이후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9월 회의 이후 물가상승률이 2.5%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전망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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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약 2년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선 것은 소비자물가가 하락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CB는 통화정책 자료에서 "9개월간 금리를 동결한 이후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9월 회의 이후 물가상승률이 2.5%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전망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CB는 기준금리를 내려 주택 시장, 기업 투자, 소비자 지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독일 은행 베렌베르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홀거 슈미딩은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및 기업들의 대출 비용도 내려가게 될 것"이라며 "이는 부동산 경기 회복 및 민간 투자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CB는 지난해 수신금리를 사상 최고치인 4%로 인상하며 인플레이션 억제에 열을 올렸다. 다만 최근 물가상승률이 눈에 띄게 둔화함에 따라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달부터 금리인하 기조를 분명히 밝혀왔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년의 10%에서 최근 목표치인 2% 이내로 둔화하자 그는 "금리 인하에 확신을 갖는다"고 밝혔다.
6월에 이어 7월에도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내년 여름까지 인플레이션이 ECB의 목표치인 2%로 떨어지려면 임금 상승률 둔화, 근로자 생산성 증가, 기업 이익률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하는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게 유지된다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어서다.
특히 지난 5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2.6%를 기록해 올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를 띤 것도 변수다. 5월 CPI 수치를 고려해 ECB는 올해와 내년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한 상태다. 프랑스 은행인 BNP파리바의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 폴 홀링스워스는 "7월 추가인하 가능성은 낮다. 연내 분기마다 한 번씩 인하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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