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아니라 야구 보는 줄”… 싱가포르전 7-0 대승에 네티즌 반응

박선민 기자 2024. 6. 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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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팀 세번째 골을 넣은 손흥민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대표팀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싱가포르와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한국이 7대 0으로 싱가포르를 압도적인 점수차로 이기면서 온라인상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한국은 전반 9분, 20분 각각 이강인과 주민규가 골을 넣으면서 경기 흐름을 이끌었다.

후반에선 한국이 무려 5골을 터뜨렸다. 후반 8분 손흥민이, 1분 뒤 곧바로 이강인이 또 골을 넣었다. 곧이어 후반 11분 손흥민도 멀티골을 기록했다. 김도훈 감독이 이강인, 주민규 선수를 빼고 엄원상과 주민규를 투입한 뒤에도 골은 이어졌다. 후반 34분 배준호가, 37분 황희찬이 연속으로 골을 넣었다.

한국 실점은 단 한골도 없었다.

온라인상에선 실시간으로 네티즌 반응이 이어졌다. 엑스(옛 트위터)에는 ‘싱가포르’ 등이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득점 숫자 보고 야구 보는 줄 알았다” “간만에 맘편히 축구 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번 축구에선 주민규와 배준호 등 그간 대표팀에서 주목받지 못한 선수들이 골을 터뜨려 더욱 화제를 모았다. 한 네티즌은 “오늘 주민규·배준호 데뷔골에 손흥민·이강인 멀티골, 황희찬까지 골 넣고, 오세훈 A매치 데뷔전까지 다 이뤄졌다면 믿으시겠냐”고 적었다.

특히 주민규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 외면받았는데, 이번 경기에서 1골 3도움으로 활약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클린스만이 우리나라 축구를 얼마나 망쳤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경기” “클린스만은 이런 선수단 갖고 뭐 한거냐” 등 클린스만을 향한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엑스에는 ‘클린스만’ 키워드도 함께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다.

한편 손흥민은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오늘 정말 뿌듯하다”며 “저희가 조금이나마 재밌는 축구를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임시 감독 체제로) 분위기가 쉽지는 않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저희에게 맞는 감독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황선홍 감독과 김도훈 감독 모두 선수들을 많이 맞춰주려고 노력하시고 있어 저희가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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