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스타라이너 삼수만에 발사 성공…스페이스X와 경쟁 시작

[앵커]

미국 보잉사의 스타라이너 캡슐이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보잉사의 유인 시험비행으로는 세 번째 시도 끝에 발사에 성공한 건데, 우주비행사의 무사 귀환까지 성공하면, 이미 우주비행사를 실어나르고 있는 스페이스X와 경쟁 체제를 갖추게 됩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길이 50미터의 로켓이 순조롭게 하늘로 향합니다.

보잉사의 스타라이너 캡슐을 실은 아틀라스V 발사체입니다.

1, 2단 엔진과 계획대로 분리된 스타라이너 캡슐은 국제우주정거장을 향해 궤도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발사 중계 방송 : 스타라이너가 센토 엔진과 분리됐습니다. (우주비행사) 부치와 수니를 순조롭게 우주로 보내 준 ULA(로켓 제작사)에 감사드립니다."]

우주비행사 두 명을 태운 스타라이너는 약 세 시간 뒤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합니다.

보잉사의 이번 발사 성공 과정은 험난했습니다.

2022년에야 무인 시험 비행에 성공했고, 유인 시험 비행도 지난달과 이달 두 번이나 기술적인 문제로 연기됐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이미 2020년 유인 비행에 성공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스페이스X는 한발 더 나아가 달과 화성에 사람을 보낼 거대 발사체의 네 번째 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스타라이너에 탄 우주비행사들이 약 8일 뒤 안전하게 돌아오면 본격적인 경쟁 체제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빌 넬슨/미 항공우주국 국장 : "미국은 인간을 우주로 실어나르는 두 개의 독특한 체제를 갖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원해왔던, 우주비행사를 더 안전하게 할 대체 수단을 갖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늦어진 성공으로 2조 원이나 더 쓰게 된 보잉사가 이 사업을 계속하게 될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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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