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해리 케인 떴다!’ 늦깎이 주민규, 싱가포르 격파 1등 공신…58분 뛰고 1골 3도움 맹활약

김영훈 MK스포츠 기자(hoon9970@maekyung.com) 2024. 6. 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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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나이에 태극 마크를 단 '늦깎이' 주민규가 A매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주민규는 한국의 7골 중 무려 4골에 관여했다.

지난 3월 A매치에서 33세 333일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단 '늦깎이' 주민규는 33세 343일 나이로 최고령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34세 54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골과 함께 어시스트릭(3도움)까지 달성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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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나이에 태극 마크를 단 ‘늦깎이’ 주민규가 A매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도훈 임시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 싱가포르 원정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싱가포르를 비롯해 중국, 태국과 함께 속한 C조에서 4승 1무(승점 13)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오는 11일 열리는 중국과의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최종 예선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골 잔치를 열었다. 무려 7골이나 터뜨리며 지난 2019년 10월 스리랑카전 8-0 승리 후 약 5년 만에 7점 차 이상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전반 초반부터 흐름을 잡은 한국은 주도권을 높여가며 싱가포르를 압박했다. 전반 9분 만에 이강인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20분 주민규의 헤더골로 추가골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전 들어서는 손흥민의 멀티골, 이강인의 추가골, 배준호, 황희찬이 쐐기골로 5골을 추가하며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주민규다. 김도훈 임시감독 체제 첫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낙점받은 주민규는 미드필더 지역까지 내려와 2선 미드필더 자원들과 패스 연계는 물론, 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적극적인 몸싸움을 벌이며 고군분투했다.

주민규는 한국의 7골 중 무려 4골에 관여했다. 전반 9분 좌측면 손흥민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맞고 흘렀고, 이를 살린 주민규가 곧바로 박스 안쪽으로 패스를 내줬다. 이를 받은 이강인이 상대를 제치고 오른발 레이저포로 선제골을 작렬했다.

계속해서 한국의 분위기 속 주민규는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20분 좌측면 김진수의 크로스를 헤더로 돌려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그리고 후반전 들어서 주민규는 2개의 도움을 추가했다. 후반 8분 중원 부근에서 볼을 잡은 뒤에는 좌측면에 넓게 배치된 손흥민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내줬고, 손흥민이 그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1분 뒤에는 상대 지역에서 볼을 뺏은 뒤 오른편으로 패스를 흘려주며 이강인의 득점을 도왔다.

이후 주민규는 후반 13분 황희찬과 교체되며 임무를 마쳤다. 1골 3도움을 올린 주민규는 마무리부터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까지 손흥민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절친 해리 케인을 연상케 했다. 이날 헤더골 이후에는 케인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점프 후 손을 아래로 내미는 동작)를 흉내내기도 했다.

지난 3월 A매치에서 33세 333일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단 ‘늦깎이’ 주민규는 33세 343일 나이로 최고령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34세 54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골과 함께 어시스트릭(3도움)까지 달성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내게 됐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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