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경계 너머의 상상력 [이지영의K컬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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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K팝 그룹들의 경우 외국 출신 멤버들이 섞여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일본이나 중국 현지에서 우리나라 기획사가 현지인들만으로 구성한 K팝 그룹도 존재한다.
주목해야 할 건 우리가 그려내는 K컬처의 경계가 아니라 그 경계를 뛰어넘는 무한한 가능성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주어진 경계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K컬처의 모험에 동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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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의 K가 무엇인지를 찾으려 할수록 정작 우리가 마주하는 건 ‘한국성’이라는 모호한 기준 아래 끊임없이 변화하는 문화 현상들이다. 단일하고 고정된 실체를 기대했다간 K컬처의 매력을 놓치기 십상이다. K컬처의 흥미로운 점은 오히려 그 경계를 넘나드는 역동성에 있다. 생각해 보자. 전 세계인들이 한국이라는 상상의 공동체를 떠올리며 K드라마에 열광하고, K팝에 맞춰 흥겹게 춤춘다. 그들이 상상하는 한국의 모습은 제각각일 테지만, 그 다양한 이미지들이 모여 거대한 문화적 흐름을 이룬다. 주목해야 할 건 우리가 그려내는 K컬처의 경계가 아니라 그 경계를 뛰어넘는 무한한 가능성이다.
사실 K컬처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한국성과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어떤 콘텐츠는 한국적 정서를 진하게 녹여내는가 하면, 또 다른 콘텐츠는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며 새로운 한국성을 만들어낸다. 우리가 K컬처를 바라볼 때 필요한 건 딱 떨어지는 기준이 아니라 그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열린 자세다. 물론 K컬처를 관통하는 공통점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건 획일적인 잣대를 들이대기 위해서가 아니라 K컬처 특유의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발견하기 위해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건 정해진 틀에 갇힌 한국성이 아니라 그 틀을 뛰어넘는 역동적인 상상력이다.
결국 K컬처의 매력은 고정된 정의에 있는 게 아니라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에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주어진 경계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K컬처의 모험에 동참하는 것이다. K컬처의 다양한 색채와 에너지 속에서 우리 시대의 문화적 흐름을 만나는 순간 우리는 살아 숨 쉬는 K컬처의 현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 역동적인 여정에 함께 하는 것, 그것이 바로 K컬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즐거운 도전이 아닐까.
이지영 한국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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