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호가 박수를 받는 것이 맞아”…베테랑의 품격 선보이는 두산 양의지 [MK창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6. 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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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호에게) 조언을 한 것은 맞지만, 그 적시타는 내가 아닌 (강)승호가 친 것이다. 나를 언급해 준 마음은 고맙지만 승호가 박수를 받는 것이 맞다."

그리고 이날 역시 멀티히트로 두산의 승리에 힘을 보탠 양의지다.

그는 "변화구를 노리라고 조언을 한 건 맞지만, 그 적시타는 내가 아닌 (강)승호가 친 것이다. 승호가 잘 쳤다. 나를 언급해준 마음은 고맙지만, 승호가 박수를 받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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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호에게) 조언을 한 것은 맞지만, 그 적시타는 내가 아닌 (강)승호가 친 것이다. 나를 언급해 준 마음은 고맙지만 승호가 박수를 받는 것이 맞다.”

양의지가 베테랑의 품격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는 사이 두산 베어스는 더 강해지는 중이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강인권 감독의 NC 다이노스를 8-4로 이겼다. 이로써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두산은 35승 2무 27패를 기록, 3위에 이름을 올렸다.

6일 창원 NC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두산 양의지. 사진=천정환 기자
양의지는 6일 창원 NC전에서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두산의 NC 3연전 스윕은 지난 2019년 6월 18일~20일 잠실에서 벌어졌던 시리즈 이후 1813일 만이다. 원정으로 범위를 좁히면 2013년 4월 26일~28일 마산 3연전 이후 4057일 만이며, 창원NC파크에서는 최초다.

4번타자 겸 포수로 출전한 양의지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그는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부터 양의지는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초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임상현의 2구 147km 패스트볼을 공략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두산이 이후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승리함에 따라 양의지의 이 안타는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3회초에도 쾌조의 타격감을 보인 양의지다. 무사 2루에서 임상현의 초구 145km 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5회초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아선 양의지는 7회초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2사 1루에서 NC 좌완 불펜 김태현의 5구 137km 포크를 통타해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김재환의 우중월 3점포에 홈을 밟으며 이날 두 번째 득점도 올렸다. 이후 9회초에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최근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두산 양의지. 사진=김영구 기자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타선에서는 (양의지를 비롯한) 베테랑들이 오늘도 팀 분위기를 주도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양의지는 “앞선 이틀 모두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졌고, 그 흐름이 오늘 승리까지 연결된 것 같다”며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온 만큼 주말 홈 경기에서도 팬 분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번 3연전 동안 양의지는 쉴 새 없이 안타를 생산했다. 1차전에서 5타수 3안타를 쳤고, 2차전에서는 5타수 2안타를 써냈다. 그리고 이날 역시 멀티히트로 두산의 승리에 힘을 보탠 양의지다.

그럼에도 양의지는 만족을 몰랐다. 그는 “타격감은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성적에 만족할 수는 없다. 팬들이 보내주시는 기대와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많은 안타를 치고, 더 많은 이닝을 포수로 나가 좋은 운영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눈을 반짝였다.

NC 강승호는 5일 결승타를 친 뒤 조언해 준 양의지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5일 경기에서 연장 11회초 대타로 출전해 결승타를 친 강승호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 (양)의지 선배님이 ‘변화구를 노리라’고 조언해주셨는데, 진짜 슬라이더가 들어오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힘을 불어 넣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자 양의지는 손사래를 쳤다. 그는 ”변화구를 노리라고 조언을 한 건 맞지만, 그 적시타는 내가 아닌 (강)승호가 친 것이다. 승호가 잘 쳤다. 나를 언급해준 마음은 고맙지만, 승호가 박수를 받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베테랑이 팀에 왜 필요한지 잘 보여주고 있는 양의지다.

두산 양의지의 활약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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