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일, '축구 국가대표→건설 근로자'... "동업자 배신에 1년간 폐인 생활" ('특종세상')

양원모 2024. 6. 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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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일이 동업자의 배신으로 1년간 폐인처럼 지냈다고 고백했다.

6일 밤 9시 10분 MBN 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장대일의 근황이 공개됐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국제축구연맹(FIFA)의 '미남 베스트 11'으로 선정될 만큼 '미남 축구선수'로 유명했던 장대일은 은퇴 이후 훤칠한 외모를 앞세워 배우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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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장대일이 동업자의 배신으로 1년간 폐인처럼 지냈다고 고백했다.

6일 밤 9시 10분 MBN 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장대일의 근황이 공개됐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국제축구연맹(FIFA)의 '미남 베스트 11'으로 선정될 만큼 '미남 축구선수'로 유명했던 장대일은 은퇴 이후 훤칠한 외모를 앞세워 배우로 활동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월드컵 진출이라는 꿈을 이룬 뒤 목표가 없어졌다"며 "29세에 은퇴한 뒤 장사를 시작했는데 2년간 잘됐다. 그때 연예계 관계자, PD, 배우들을 많이 만났는데 연예 기획사 사장님께서 제안해 주셔서 방송국 가서 예능 찍고, 다시 돌아와서 장사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예계에서 활동하기엔 수줍음이 너무 많았던 장대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동업자의 배신까지 겹치며 한순간에 빈털터리가 됐다. 장대일은 "저렴한 월셋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저녁에 소주 한 잔 먹고 자는 폐인 생활을 한 1년 정도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건설 현장에서 6년 차 현장 관리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장대일은 "이제 나이가 50이고, 현장 일을 하다 보니까 아저씨가 다 됐다"며 "힘든 일이지만 땀 흘리는 게 좋아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가 들면서 아버지의 빈 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장대일. 아버지가 영국인, 어머니가 한국인인 장대일은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8살 때 어머니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날 장대일은 자신의 집을 찾은 어머니에게 이모에게 받은 아버지 사진을 보여주며 "아버지 이름은 기억 나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표정이 굳으며 "이제 그만 물어봐라. 지금 50년이 다 됐는데, 뭘 물어보냐. 이름은 알아서 뭐 하느냐"고 퉁명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장대일은 "나는 사진만 있는데, 이름을 알아야 아버지를 찾을 수 있지 않느냐"며 "어머니가 얘기 안 해주면 나는 언젠가 사진만 들고 찾아갈 것"이라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장대일은 "유소년 축구 지도자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이) 아버지 손잡고 오는 것도 보고, 부모님들이 다 와서 구경하는 걸 보게 된다"며 "(그럴 때면) '나도 좀 아버지하고 그런 추억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후 장대일은 아버지의 흔적을 찾기 위해 주민센터를 찾았다. 센터 관계자는 "어머니 기준으로 혼인관계증명서나 제적등본 같은 걸 뗄 수 있다"고 설명해줬고, 이를 통해 처음 아버지의 이름을 알게 된 장대일은 "마흔 아홉, 오십 다 돼서 아버지 이름을 처음 알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 스토리와 놀라운 능력을 보유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고품격 밀착 다큐다. 매주 목요일 밤 9시 10분 MBN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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