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후반 시작과 함께 멀티골, 이강인도 멀티골, 주민규는 A매치 데뷔골···골 잔치 5-0 리드[스경X속보]
한국 축구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릴레이골로 쐐기를 박았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는 6일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에서 후반 10분 만에 5-0으로 리드했다.
전반 8분에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11분 뒤에는 주민규(울산)의 헤더 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김 감독은 최전방에 K리그1 득점왕 출신 주민규,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정우영(칼리즈)을 기용했다. 주민규는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을 좌우에 뒀다.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이 뒤를 받치고, 1년3개월 만에 A매치에 복귀한 정우영이 그 뒤에 자리했다. 수비라인은 김진수(전북),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황재원(대구)로,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오른쪽 측면에서 주민규가 연결한 공을 이강인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받아 왼발 페이크로 수비를 속인 뒤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11분 조현우의 선방으로 동점골 위기를 넘겼다.
추가골은 주민규의 데뷔골이었다. 전반 19분 왼 측면에서 김진수의 크로스가 정확히 주민규의 머리로 연결됐다. 2021년, 2023년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한 주민규는 A매치 3경기만에 데뷔골을 넣었다.
한국은 전반 몇 번의 수비 불안을 노출하긴 했지만 볼 점유율에서 71-29, 슈팅 9-7, 유효슈팅 4-1 등 각종 수치에서 싱가포르를 압도했다.
후반 초반 3골이 연달아 터졌다. 후반 7분에는 왼쪽에서 파고들다 안쪽으로 치고 들어간 손흥민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후반 9분에는 골문 앞에서 주민규가 내준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했고, 2분 뒤에 손흥민이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뒤 첫 골과 비슷한 지점에서 골을 성공시켰다.
4차전까지 3승1무(승점 10점)를 거둔 한국은 중국(승점 7점), 태국(승점 4점), 싱가포르(승점 1점)에 앞서 조 1위를 달린다. 한국은 이번 싱가포르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중국과의 최종 6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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