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외국인 노동자…“한국어 교육도 필요”
[KBS 창원] [앵커]
제조업과 농업 분야까지 외국인 노동자는 이제 우리 산업 현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귀한 일손이죠.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한국어와 한국 문화 교육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책걸상이 놓인 강당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들어섭니다.
저녁 7시, 퇴근 시간이지만 한국어 공부를 위해 모인 겁니다.
단어를 알아맞히고, 또박또박 소리 내 읽어봅니다.
["어머니, 아버지."]
법무부가 외국인 노동자의 정착을 돕기 위해 마련한 산업현장 밀착형 한국어 수업으로, 한글 기초부터 문화 교육도 합니다.
[자소랏/외국인 노동자 : "모자, 바지, 헬멧. (한국어) 재밌어요. 재밌어요."]
경남의 외국인 노동자는 지난 3월 기준 3만 840명, 경기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2년 전 16,900여 명이던 외국인 노동자 수는 해마다 꾸준히 늘었습니다.
문제는 일터에서 업무 지시나 위험을 알릴 때, 모두 한국어로 이뤄지면서 외국인 노동자는 알아듣기 어렵다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2018년 일하다 다친 외국인 노동자 수가 처음으로 7천 명을 넘어섰고, 2021년에도 8천 명을 넘겼습니다.
또 해마다 100명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국어 교육이 꼭 필요하지만,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외국인 센터 등을 찾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습니다.
현장 밀착형 수업은 번거로움은 줄이고 참여율은 높였습니다.
평가를 거친 외국인 노동자는 체류 허가 때 가산점도 받습니다.
[배경진/창원대학교 다문화진흥원장 : "(기업에서) 의사소통이 원활해져서 작업지시나 이런 안전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좋아졌다는 반응도 실제로 좀 주셨고, 더 높은 수준의 한국어 교육도 (요청이 오고 있습니다.)"]
올해 산업현장 밀착형 교육을 받는 외국인 노동자는 경남에서만 6백여 명, 관계기관들은 기업과 협의해 현장 밀착형 교육을 늘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김신아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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