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 개인최다 106구 역투→시즌 5승 "이렇게 던지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 기다린 팬분들께 보답하고파" [오!쎈 잠실]
[OSEN=잠실,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손주영(26)이 시즌 네 번째 퀄리티트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시즌 5승을 수확했다.
손주영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3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주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손주영은 송성문과 김건희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2회 1사에서는 고영우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원석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았지만 원성준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렇지만 손주영은 이재상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LG가 3-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 이용규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손주영은 이주형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서 송성문의 안타와 김건희의 1타점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면서 2-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최주환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해 단숨에 위기에서 탈출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 고영우에게 안타를 맞은 손주영은 이원석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고 원성준은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2사 2루에서는 이재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손주영은 5회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주형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김건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실점을 내줬다. 최주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린 손주영은 고영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원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6회에는 원성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깔끔한 투구를 했다.
LG가 7-3으로 앞선 7회 손주영은 김진성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LG는 타선의 힘과 손주영의 호투에 힘입어 2연승을 달리고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손주영은 투구수 106구를 기록했다. 직구(54구), 슬라이더(31구), 커브(15구), 포크(6구)를 구사하며 키움 타자들을 공략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까지 나왔다. 직구가 자주 맞아나가며 피안타를 많이 허용했지만 묵직한 구위로 타자들과 자신있게 승부하며 위기를 잘 넘겼다.
임경엽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손)주영이는 정말 좋아지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주영이에게는 엄청난 경험이고 그 경험을 발판삼아 성장하는 것이다. 꾸준히 성장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면서 손주영의 성장과 활약을 기대했다. 손주영은 이날 키움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구는 아니었지만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면서 선발투수로 한 발짝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손주영은 "1회부터 강하게 던지려 했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더워서 구속도 커맨드도 완벽하지 않았다. 김광삼 코치님과 얘기를 나누고 경기를 진행해가면서 밸런스를 잡아갔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했다. 그래서 안타를 많이 맞기도 했는데, 인플레이 타구가 나오고 수비의 도움을 받아 아웃카운트를 잘 잡아간 것 같다"라고 이날 등판 소감을 전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손주영은 "마운드에서 좀 더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그리고 이번 시즌 12번째 등판이었는데 체력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한다. 구위가 떨어지면 안되는 타입이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한다. 컨디셔닝 파트에서도 많이 도와주셔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2순위)로 LG에 입단해 마침내 주축 선발투수로 성장한 손주영은 "이렇게 던지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 올해는 조금은 기대한만큼 하고 있는 것 같다. 팬 분들께서 기다려주신 만큼 보답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라고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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