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벤치클리어링 경험, 달감독 “내가 잘 가르치겠다”
[앵커]
어제 프로야구 한화와 KT전에서는 특이하게도 경기 후에 집단 몸싸움이 벌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내가 잘 가르치겠다"며 사과했는데, 순위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야구가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회말 10점차 한화 리드 ! 이미 승패가 갈린 상황에서 나온 장면입니다.
박상원의 격한 세리머니에 KT 벤치가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특유의 기합 소리와 함께 삼진을 잡아낸 뒤 발차기까지 하며 좋아합니다.
박상원은 글러브를 치며 기뻐했고, 타자 로하스는 쓴 웃음을 지어보입니다.
KT 장성우가 불같이 화를 내며 문제가 시작됐습니다.
류현진은 자신이 타이르겠다며 KT 덕아웃 쪽에 미안함을 전했습니다.
주장 채은성도 박상원과 어깨동무를 하며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문책성 교체로 심기가 불편했던 황재균이 박상원을 부르자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박상원이 지지 않고 맞서자 장성우가 흥분해 달려들었고, 양팀 선수들이 세 선수를 뜯어말렸습니다.
결국 한화 지휘봉을 잡은지 단 2경기만에 이런 사태를 경험한 김경문 감독이 이강철 감독을 불러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스로 과열된 분위기가 진정됐습니다.
하지만, 승패가 갈린 상황에서 박상원이 불필요하게 상대를 자극했다는 지적과, 상대가 이미 사과했는데도 황재균과 장성우가 지나치게 흥분했다는 비난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평소 예의를 강조했던 한화 김경문 감독은 "더 잘 가르치겠다"며 사과 입장을 전했습니다.
결국 오늘 경기를 앞두고 양팀 선수들이 모여 오해를 푼 가운데, 류현진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9회 타선이 뒷심을 발휘한 한화가 3연승을 달렸습니다.
양현종이 역대 두 번째 통산 2천 탈삼진을 달성한 KIA는 김선빈의 결승타로 이겨 단독 선두를 지켰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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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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