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화성 우주선 ‘스타십’…4번째 시도 끝에 비행 후 귀환 성공

최대 100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도록 개발된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이 6일 오전 7시 50분(현지 시각) 네 번째 시험 비행에서 목표한 바를 이루며 완벽한 성공에 가까워졌다. 스타십은 2026년 예정된 미국의 달 기지 건설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서 달 착륙선으로 쓰일 예정이다.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꿈인 화성 이주를 위한 핵심 수송 수단이기도 하다.
스타십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 발사 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예정된 시각 발사됐다. 당초 발사 예정 시각은 오전 7시였으나 열어둔 발사 가능 시간 120분 내에서 발사됐다.


스타십은 발사 후 3분만에 1단 수퍼 헤비 로켓과 분리에 성공했다. 우주선 부분인 스타십을 궤도에 올린 슈퍼 헤비는 발사 후 7분여가 지난 시점에 33개의 엔진을 모두 연소하며 하강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후 다시 엔진을 켜며 하강 추진에 성공한 슈퍼 헤비는 무사히 발사 장소와 가까운 멕시코만 앞바다 착수(着水)에 성공했다.
앞서 스페이스X측은 “이번 4차 시험 비행은 우주선(스타십)과 로켓(슈퍼 헤비)을 수거하고 재사용하는 능력을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주요 목표는 슈퍼 헤비를 멕시코 만에 부드럽게 착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십은 지난해 이루어진 두 번의 시험 비행에서 각각 발사 4분, 8분 만에 기체가 모두 폭발해 실패한 바 있다. 올해 3월 이뤄진 세 번째 시험 비행에서는 지구 궤도 비행에는 성공했지만 지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스타십과 슈퍼헤비 모두 관제탑과 교신이 끊기며 기체가 폭발해 ‘절반의 성공’으로 불렸다.
이번 4차 시험비행에서 스타십은 발사 후 1시간 여 만에 지구 궤도 비행을 마친 후 인도양 부근 착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공기 역학을 이용해 지구 방향으로 선회하기 위해 기체에 달린 플랩(작은 날개)이 모두 펼쳐졌고, 이 과정이 생중계됐다. 하지만 대기권에 진입하며 플랩에서 연기와 나며 기체 조각이 떨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스페이스 X 중계원은 “이것은 시험 비행일 뿐”이라며 “우리는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모으고, 어떤 개선을 해야 하는지 알아내는 것이 시험 비행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대기권에 진입하며 영상 중계가 때때로 중단되는 등 해프닝이 있었지만 스타십은 목표대로 인도양 부근에서 하강 엔진 작동 및 착수에 성공했다. 다만 기체는 재사용이 가능한 상태는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머스크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많은 타일을 잃었고 플랩이 고장나기는 했지만 스타십이 무사히 인도양 착수에 성공했다”며 “스페이스X 팀에 축하를 보낸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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