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LIVE] 그 좁은 공간 돌파하는 이강인의 환상적인 스텝과 마무리… 한국, 2-0으로 앞서며 전반 종료

(베스트 일레븐=싱가포르)

환상적인 드리블에 의한 득점이었다. 분명 길을 막고 있었다고 생각했을 싱가포르 수비수들은 그물망이 출렁이는 순간 그저 황당했을 듯하다. 바로 이강인의 선제골을 두고 하는 말이다.

김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6일 밤 9시(한국 시각)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그룹 5라운드 싱가포르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앞서 가고 있다. 한국은 전반 9분 이강인, 전반 20분 주민규의 연속골로 전반전부터 크게 점수 차를 벌리고 있다.

선제골이 늦어지면 경기가 꼬일 수 있다고 여겼는지, 초반부터 강공으로 싱가포르 수비진을 두들긴 한국이었다. 그리고 킥오프 후 10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8분 손흥민이 싱가포르 진영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장기인 오른발 감아차기를 날렸으나 수비에 굴절되어 우측으로 흘렀다. 이때 볼이 나가지 않고 주민규를 거쳐 이강인에게 볼이 주어졌다.

이강인은 싱가포르 진영 박스 안 우측 공간에서 환상적인 드리블 스킬로 상대 수비진을 무력화시켰다. 절묘한 스텝으로 좁은 공간에서 돌파 타이밍을 만들어냈는데, 이때 싱가포르 수비진은 이미 좋은 위치를 선점한 상태였다. 심지어

이강인의 왼발을 의식했는지 그 슈팅 각도도 미리 선점해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이강인이 오른발로 정확한 강슛을 날리자소용이 없었다. 초반에 잘 버텨 기회를 엿보려던 싱가포르의 계산은 이강인의 이 개인 전술로 완전히 망가지고 말았다.

덕분에 한국은 자칫 경기가 꼬일 수 있다는 부담을 덜고 이후를 도모할 수 있었다. 두 번째 득점도 손쉽게 나왔다. 전반 20분 김진수의 좌측 크로스를 이어받은 주민규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현재 한국은 2-0으로 앞서 가고 있다. 지금까지는 손쉬운 승리가 예상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