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쓰려다 해킹?…공유기 모의해킹 해보니 “5분 만에 뚫려” [사이버위협]
[앵커]
무선 인터넷, 와이파이를 어디서나 편하게 쓰기 위해 공유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공유기는 인터넷 회선을 무선 신호로 공유해서 여러 대의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동시에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런데 이 공유기가 해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몇년 전 한 해커가 무선 공유기를 통해 아파트 월패드 카메라 40만 대를 해킹하고 집안을 엿본 일이 있었는데요.
디지털 시대 필수품이 된 공유기가 해킹에 얼마나 취약한 지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이나 공공장소에서 무선 인터넷에 접속하려고 쓰는 공유기.
[이지윤/서울 성동구 : "공유기 구매해서 와이파이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웹 서핑을 하거나 요즘에는 인터넷으로 수업 듣거나 면접도 많이 보고."]
공유기를 구해 보안업체와 함께 가상으로 해킹해봤습니다.
["관리자 계정에 들어간 거예요."]
5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공유기 관리자용 비밀번호 등을 몰랐는데도, 어떻게 가능했을까.
공유기가 업데이트 되지 않아 생기는 보안상 취약점을 공격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얻었습니다.
[장상근/보안업체 연구소장 : "원격으로 접속해서 공유기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취약점을 활용한 방법을 이용한 거고요."]
설치할 때 설정된 간단한 비밀번호도 해커들에게는 좋은 표적이 됩니다.
이렇게 해킹된 공유기는 해커들의 공격 수단으로 변신합니다.
손쉬운 조작만으로 공유기와 연결된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이용자 정보를 탈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해를 줄이려면 공유기의 보안 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자주 변경해야 합니다.
[장상근/보안업체 로그프레소 연구소장 : "소프트웨어가 취약해서 발생되는 문제들이거든요. 업데이트를 통해서 그 보안 문제를 해결해 볼 수가 있죠."]
전문가들은 특히 공유기와 관련된 보안 점검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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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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