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먼저 움직였다…ECB, 기준금리 2년만에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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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 1년 11개월 만에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했다.
ECB는 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25%,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3.75%, 연 4.50%로 내렸다고 밝혔다.
ECB의 기준금리 인하는 제로(0) 금리 정책을 시작한 2016년 3월 이후 8년3개월만, 수신금리를 기준으로는 연 -0.5%까지 내린 2019년 9월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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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 1년 11개월 만에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했다.
ECB는 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25%,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3.75%, 연 4.50%로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7월 '빅스텝'(기준금리 0.50% 인상)으로 금리인상에 나선 이후 첫 금리 인하다.
ECB는 통화정책 자료에서 "지난해 9월 회의 이후 물가상승률이 2.5%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전망도 크게 개선됐다"며 "9개월간 금리 동결 이후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CB의 기준금리 인하는 제로(0) 금리 정책을 시작한 2016년 3월 이후 8년3개월만, 수신금리를 기준으로는 연 -0.5%까지 내린 2019년 9월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바뀐 금리는 오는 12일부터 적용된다. 이로써 한국(기준금리 3.50%)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금리 격차는 0.75%포인트로 줄었다. 미국(5.25~5.50%)과 유로존의 금리 격차는 1.00~1.25%포인트로 확대됐다.
ECB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6년 넘게 제로 금리를 유지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양적완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환경 영향으로 물가가 급등하자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다. 작년 9월 이후 최근까지 유지한 4.50%의 기준금리는 1999년 유로존 출범 이래 최고치였다.
유로존의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연말 10%를 넘겼다가 지난해 10월부터 2%대에 머물면서 목표치인 2.0%에 근접했다. ECB는 여기에 각국 경기침체 우려도 가시지 않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먼저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섰다.
주요국 가운데 ECB에 앞서 스위스·스웨덴·캐나다 중앙은행이 올해 들어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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