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0.25%p 인하…연 4.25%

김종윤 기자 2024. 6. 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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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현지시간 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25%,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3.75%, 연 4.50%로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ECB는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한 2022년 7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ECB는 통화정책 자료에서 "9개월간 금리 동결 이후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9월 회의 이후 물가상승률이 2.5%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전망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CB의 기준금리 인하는 제로(0) 금리 정책을 시작한 2016년 3월 이후 8년 3개월만, 수신금리를 기준으로는 연 -0.5%까지 내린 2019년 9월 이후 4년 9개월 만입니다.

ECB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6년 넘게 제로 금리를 유지했는데, 코로나19 팬데믹후 양적완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환경 영향에 물가가 급등하자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고, 작년 9월 이후 기준금리 4.50%는 1999년 유로존 출범 이래 최고치였습니다.

유로존의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연말 10%를 넘겼다가 지난해 10월부터 2%대에 머물면서 목표치 2.0%에 근접했고,. ECB는 각국 경기침체 우려도 가시지 않자 미 연준보다 먼저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섰니다.

주요국 가운데 ECB에 앞서 스위스·스웨덴·캐나다 중앙은행이 올해 들어 금리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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