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싱가포르] K리그 ‘대표 공격수’ 주민규, 드디어 터졌다...국가대표 마수걸이 득점포 가동

[골닷컴, 싱가포르] 김형중 기자 = ‘늦깎이 국가대표’ 주민규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싱가포르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다. 전반 30분이 지난 가운데, 주민규가 드디어 국가대표로서 첫 득점을 터트렸다.

김도훈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주민규가 최전방에 이름을 올렸고,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이 그의 뒤를 받쳤다. 김도훈 감독이 주민규에게 중책을 맡긴 상황에서 주민규가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증명했다. K리그 최고 공격수다운 움직임으로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2골에 관여했다.

전반 9분 손흥민의 슈팅 이후 흘러나온 공을 주민규가 빠르게 잡아챘고, 이후 이강인에게 전달했다. 주민규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제친 뒤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0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김진수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머리로 내리꽂으며 더욱더 격차를 벌렸다. 득점을 기록한 주민규는 오랜 한을 풀듯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펼치며 첫 축포를 기뻐했다. 주민규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린 김도훈호는 한층 여유로운 상태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주민규는 만 34세 54일의 나이로 국가대표 첫 득점을 올렸고, 이는 한국 대표팀 A매치 최고령 데뷔골 2위에 해당한다. 한국 대표팀 A매치 최고령 데뷔골 기록은 김용식이 보유했다. 김용식은 1950년 4월 15일 홍콩과의 친선경기에서 만 39세 264일의 나이로 데뷔해 득점까지 기록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이 싱가포르전에서 승점을 추가하면 월드컵 3차 예선 행을 확정할 수 있다. 전반전부터 이강인과 주민규가 골망을 흔들면서 3차 예선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