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논란’ 한강 4인승 자전거…운행 제한에 대수도 축소
[앵커]
한강 시민공원에서 4인승 자전거 타는 분들,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가족들끼리 함께 타기에는 좋지만 일반 자전거보다 커서 도로 흐름을 방해하고, 안전 사고까지 유발하고 있어서 서울시가 4인승 자전거 타는 구간을 대폭 줄이기로 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엄마, 아빠의 세찬 페달질에,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안녕해~ 안녕~"]
휴일 한강공원을 찾은 나들이객들에게 인기인 4인승 자전거.
[이다겸/서울시 구로구 : "오늘 너무 즐거웠어요. 아이도 좋아하고, 좀 있다 또 맛있는 것도 먹고 더 즐거운 시간 보내려고 해요."]
시범운영 3달 만에 대여 횟수가 만 건을 넘어 섰지만,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자전거 도로에 이 도로만 주행하셔야 해요. 우측통행하시고요."]
성인이 타지 못하는 앞자리에 버젓이 앉는가 하면.
["야야야! 빨리 가! 사고 나!"]
역주행 끝에 사고가 날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도 목격됩니다.
4인승 자전거는 이렇게 성인 남성 두 명이 타도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회전 반경도 커 주변 통행에 지장을 줄 때가 많습니다.
속도가 느리다 보니 일반 자전거가 중앙선을 넘겨 추월하는 아찔한 일도 이어집니다.
[천현민/서울시 구로구 : "다른 라이더들이 뒤에 병목현상처럼 몰리게 되고 무리하게 추월을 하다 보면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거든요."]
결국 4인승 자전거를 운영하는 서울시가 이달부터 자전거 도로 폭이 5.2m 이상인 일부 구간만 운행을 허용하고, 혼잡이 심한 여의도한강공원에서는 4인승 자전거 대수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비탈길이 많은 뚝섬한강공원에선 아예 대여가 중단됩니다.
서울시는 다음달 시범운영을 마친 뒤, 4인승 자전거의 정식 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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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ab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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