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가질 수밖에 없던 경기, 좋은 결과 내줘서 고맙다"…김경문호의 산뜻한 출항, KT전 스윕에 사령탑은 감사함을 표했다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부담 가질 수밖에 없던 3연전 좋은 결과 내줘서 고맙다."
한화 이글스는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12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애초 3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훈련 중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끼며 선발 로테이션 한 턴을 거르게 됐다.
휴식 후 돌아온 류현진은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총 99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패스트볼(33구)-체인지업(26구)-커터(26구)-커브(14구)를 섞었다. 최고 구속은 149km/h.
류현진은 3회까지 큰 위기 없이 KT 타선을 막았다. 이후 4회말 강백호와 장서웅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는데, 황재균을 삼진, 배정대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말 류현진은 김상수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번에도 그는 실점하지 않았다. 멜 로하스 주니어를 3루수 땅볼, 김민혁을 삼진으로 잡았다. 6회말 그는 2사 후 장성우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좀처럼 터지지 않던 타선도 7회에 점수를 뽑았다. 7회초 채은성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대주자 이원석과 교체됐다. 이원석은 도루에 성공했다.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최인호가 나왔다. 최인호는 좌익수 김민혁 쪽으로 타구를 날렸는데, 김민혁이 타구 판단을 잘못했고 타구가 그대로 김민혁의 키를 넘어갔다. 최인호의 1타점 2루타로 한화가 앞서갔다.
한화는 9회초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노시환의 홈런을 시작으로, 장진혁이 2타점 2루타, 황영묵이 1타점 적시타, 이도윤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5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발 투수 류현진이 상대 타선을 6이닝 동안 잘 막아주었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었다"며 "하위 타선에서 좋은 타이밍에 타점을 내줘서 더 좋은 경기였다"고 전했다.
이번 KT와의 주중 3연전은 김경문 감독 선임 이후 첫 3연전이었다. 한화는 KT에 스윕했다. 김경문호의 산뜻한 출항을 알렸다.
사령탑은 "코치진과 선수단 모두 이번 3연전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었을 텐데 경기에 집중해 주고 좋은 결과를 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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