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김정숙 인도선물 무단반출' 與주장에 "의상외교" 반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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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은 6일 재임 시절 부인 김정숙 여사가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하는 인도 전통의상 선물을 훼손, 무단 반출해 블라우스로 만들어 입었다는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 주장에 대해 '김 여사의 의상 외교'라고 반박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김 여사가 2018년 7월 인도 방문 당시 인도 대통령 부인에게서 선물로 받았던 인도 전통의상 '사리'를 국가기록물로 보관하지 않고 이를 조각내어 블라우스로 만들어 입고 다녔다며 대통령기록물 무단 반출 의혹에 대한 특검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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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대한항공측, 김정숙 기내식비 현정부와 똑같다고 해"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계승현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은 6일 재임 시절 부인 김정숙 여사가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하는 인도 전통의상 선물을 훼손, 무단 반출해 블라우스로 만들어 입었다는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 주장에 대해 '김 여사의 의상 외교'라고 반박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제발 품격 있는 정치를 하자"며 김 의원을 비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김 여사가 2018년 7월 인도 방문 당시 인도 대통령 부인에게서 선물로 받았던 인도 전통의상 '사리'를 국가기록물로 보관하지 않고 이를 조각내어 블라우스로 만들어 입고 다녔다며 대통령기록물 무단 반출 의혹에 대한 특검을 촉구했다.
외국으로부터 받은 가액 100만원 이상 선물은 대통령기록물로 보관하도록 하고, 이를 손상하거나 무단 반출한 자를 처벌하는 현행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 2018년 인도 방문 당시 선물 받은 전통 의상 가운데 1세트로 블라우스를 만들어 같은 해 11월 김 여사의 인도 방문 때 착용했던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상대 국민들의 호감을 이끌어내고자 일종의 의상외교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언론보도에 의하면 해당 의원은 제 아내가 2018년 7월 당시 선물 받은 사리 13세트 중 블라우스를 만든 사리 외에는 모두 대통령기록물로 보관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며 "그렇다면 당시 청와대가 사리 선물 세트를 대통령 기록물 여부를 분별해서 처리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사리 1세트로 만든 블라우스는 외교를 위한 좋은 목적으로 사용했다. 이것이 비난받을 일인가. 잘한 일 아닌가. 더군다나 6년이 지난 일을 이렇게 비난하며 특검을 주장하다니 한심하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11월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둘러싼 국민의힘 공세를 두고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치졸한 시비'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을 놓고 여권이 제기하는 '초호화 기내식' 의혹을 반박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당시 기내식 비용과 관련 "대한항공 측 관계자들이 비공식적으로 '정확한 수치는 이야기할 수 없지만 역대 정부와 다르지 않다'고 하소연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공개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항공 간의 수의 계약서에 따르면 인도 순방 기내식비는 6천292만원이었다. 민주당 측은 이를 근거로 한 국민의힘의 '초호화 기내식' 공세에 구체적 내역을 공개하라고 맞서고 있다.
윤 의원은 "대한항공을 불러 비공식적으로 물어보니 쫄아있더라. 겁을 내면서 말을 제대로 못 했다"고 전하고서, "현 정부 순방 때 기내식비와 김 여사의 인도방문 당시 기내식비를 비교하면 어떠냐고 물으니 '똑같다. 그게 어떻게 다르겠나'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탁하고 싶다. 이런 주장을 하는 배 의원을 전용기에 꼭 한 번 태워 식사가 이런 것이라고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쏘아붙였다.
인도 방문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김 여사를 수행한 고민정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도저히 동의할 수 없는 게 기내식값에 대한 의혹으로, 특별하거나 대단한 것을 먹었던 기억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항공 혹은 그 문제를 제기했던 배 의원이, 어떤 걸 먹었고 어떤 비용을 썼길래 기내식비만 6천여만 원이 나왔는지 증명해 주면 그에 대해 하나하나 증언해주겠다"고 덧붙였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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