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전 팔방미인 활약···‘선구안 황제’ 홍창기의 ABS와 함께 하는 법[스경X인터뷰]

이충진 기자 2024. 6. 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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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선구안’ 홍창기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카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한 뒤 취재진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충진 기자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대결에서 승자는 LG였다. LG는 이날 1회말 3점을 내며 빅이닝을 만든 뒤 줄곧 리드를 지키며 8-4 승리를 거뒀다.

톱타자 홍창기의 ‘선구안’은 이날도 빛을 발했다.

1회 말부터 좌전 안타를 터뜨린 홍창기는 4타수 2안타 2득점 2타점 2볼넷 등을 기록하며 거의 모든 득점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홍창기는 ‘선구안’에 대한 질문에 “비결이 있다기 보다는 ABS를 대한 신경을 가급적 안 쓰려고 노력하는 것이 경기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창기는 지난 3월23일 한화 이글스와 잠실 개막전을 마친 뒤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의 스트라이크존이 생각보다 더 많이 넓어진 것에 혼란스런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홍창기는 이날 “다른 선수들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몸쪽 높은 공을 주면 솔직히 타자가 칠 수 없는 코스라고 생각된다. 때문에 그냥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대처라기보다는 그냥 빨리 잊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홍창기는 다만 ‘이제는 맞춰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홍창기는 “이제 시즌이 두 달 정도 넘어가고 있는데 아직도 적응 중”이라면서도 “(어차피) 시즌이 끝날 때까지 적응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은 우리가 계속 맞춰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창기 연합뉴스



주변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고도 했다.

홍창기는 “많은 선배들이 ‘기계와 싸워서 뭐 하냐’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고 웃으면서 “(김)현수 형이 알려준 것이 있다. 마음에 안 드는 스트라이크 콜이 나왔을 때 한 발자국 빠져나와 심호흡하라는 것. 방망이를 바라보며 집중을 하다 보면 다른 생각이 좀 없어진다. 최대한 그렇게 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상대 팀 선수로 데뷔한 원성준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원성준은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저을 기록하며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앞서 원성준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롤모델로 홍창기를 꼽았다. 원성준은 “홍창기 선배와 같은 ‘리드오프’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홍창기는 “방송으로는 몇 번 봤지만 프로에서는 처음 봤기 때문에 궁금하긴 했었다”면서 “나는 장타가 많이 없는 타자이지만, (원성준은) 이 날 첫 회부터 담장을 때리는 장타를 쳐냈다. 나보다 더 좋은 타자가 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뒤 “경기 초반 우리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 온 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우리의 테이블세터, 홍창기와 문성주가 타점을 올려주며 경기를 무난하게 이길수 있었다”면서 “오늘 타선을 이끌어준 것을 칭찬해주고싶다”고 말했다.

잠실 |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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