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2년만에 금리 0.25%p 인하… 美보다 먼저 통화정책 완화

김지섭 기자 2024. 6. 6. 21: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연 4.5%에서 4.25%로

미·중에 이어 세계 3위 경제권인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국)이 6일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6년 넘게 이어진 제로금리에서 벗어나 2022년 7월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지 2년여 만에 방향을 튼 것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외부에 설치된 유로화 조형물./조선일보DB

유럽중앙은행(ECB)은 6일 기준금리를 연 4.5%에서 연 4.25%로 0.25%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 ECB가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린 것은 2016년 3월(연 0.05→0%) 이후 8년 3개월 만의 일이다.

유로존은 2011~2012년 남유럽 재정위기 이후, 기준금리를 0%대로 내린 뒤 2016년 3월부터는 제로금리 정책을 폈다. 그러다 2022년 2월 터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자 2022년 7월부터 2023년 9월까지 1년 2개월간 금리를 4.5%포인트(연 0→4.5%)나 끌어올렸다.

한때 10% 넘게 치솟았던 물가 상승률은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작년 말부터 2%대로 안정화됐다. 하지만 작년 미국이 2.5% 성장하는 동안 유로존은 0.4%에 그치는 등 경기가 크게 둔화됐다. 올해 성장률도 1%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 최근 소비와 고용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가 더 악화하기 전에 ECB가 선제적 금리 인하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금리 인하에 따른 통화 약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지만 유로존은 더 급한 불을 꺼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