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패피, 울엄빠도 갔었대”…하루 1천명 몰리는 ‘이곳’ K패션 성지됐다
1200평 규모 전시·판매 공간
서울 랜드마크서 K패션 홍보
1층서 패션테크 기술 등 체험
2층은 창업 준비생 공간으로
지난 27일 3967㎡(1200평) 규모로 개관한 DDP 쇼룸은 DDP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동대문의 상권을 살리기 위해 마련된 복합문화공간이다. 우리나라 패션 중심지인 동대문에서 K-패션과 K-뷰티를 알리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쇼룸 1층은 AI 룩북 만들기, 1:1로 맞춤형 패션 아이템을 추천하는 등 패션테크 기술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쇼룸 입구에 터널형 LED 패널이 들어서 인스타그램용 인증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꾸며졌다. 아내와 함께 온 리투아니아 관광객 리티스 씨(42)는 “건물(DDP) 안에서 한국 최신 유행 패션을 구경할 수 있어 신선했다”며 “AI가 자신만의 헤어스타일까지 추천해 줘 신기했다”고 전했다.
패션 창업을 준비 중인 김규리 씨(26)는 “무료로 창업 준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큰 도움이 된다”며 “해외 유수의 상품이 전시되는 공간에서 자사 제품을 뽐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기대했다.
DDP는 패션피플의 성지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원래 DDP는 지난 2007년 동대문운동장 위치에 자리 잡은 후 전 세계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랜드마크 건축물을 만들겠다는 구상 아래 운영됐다. 전 세계인들이 외형만 보고도 감탄할 수 있는 건축물을 만들고 그 안에 디자인이라는 콘텐츠를 넣어 주변 패션상권과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취지였다.
시는 DDP 쇼룸을 통해 패션 분야 창업이 늘고 패션피플들이 몰려들면 우리나라 최대 패션 도매상가라는 동대문의 옛 명성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DDP에서는 페라리·샤넬·반클리프 아펠·카르티에 등 세계적 브랜드가 전시와 쇼를 선보여왔다.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도 서울시 지원을 받아 자신의 작품을 전시·판매해 오고 있다.
앞으로도 서울경제진흥원이 위촉한 관련 분야 크리에이터 300여명은 쇼룸 공식 앰배서더(홍보 대사)로 바이럴마케팅과 SNS 홍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7일 쇼룸 개막식에는 300여 명의 패션 인플루언서와 패션 관계자, 일반 시민 등 4700여명이 DDP 쇼룸을 방문하며 성황을 이뤘다. 개막식 이후에도 하루 최소 1000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이달 30일까지 서울 대표 패션 상표 4개 사가 참여하는 쇼품 개관 특별전시가 진행된다. 이 기간에는 1층 멀티숍에서 특별전시 참여 브랜드와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8개 패션·뷰티 브랜드 상품이 전시 판매된다.
오세훈 시장은 “그동안 DDP가 우리나라 패션메카로서의 명성을 되찾기엔 2% 부족하다는 느낌에 지속적으로 변화의 시도를 해왔고, 이번 DDP쇼룸 개관을 시작으로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 세계에 마케팅할 수 있게 됐다”며 “예술성과 심미안이 산업과 결합돼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이자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디자인과 예술적 감수성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 변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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