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회 현충일 "숭고한 희생, 가슴에"

제주방송 안수경 2024. 6. 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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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현충일 추념식이 열렸습니다.

지난해 창고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청년 소방관에게는 국가유공자 증서도 전달됐습니다.

지난해 감귤 창고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

29살 청년 소방관에게 국가유공자 증서가 전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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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현충일 추념식이 열렸습니다.

지난해 창고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청년 소방관에게는 국가유공자 증서도 전달됐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감귤 창고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노부부를 대피시키고, 화재 진압을 벌이다 창고 외벽이 무너지며 사고를 당했습니다.

29살 청년 소방관에게 국가유공자 증서가 전달됐습니다.

아들의 묘 앞에 국가유공자 증서를 펼쳐보이던 아버지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냅니다.

임영준 故 임성철 소방장 아버지
"하늘에서 이런 거 필요 없겠지만, 그래도 네가 이 세상을 살면서 이거 받고 간다고 생각하고. 거기선 불나지 않을 것 아니냐, 잘 있어. 나중에 나 만날 때까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현충일 추념식이 열렸습니다.

추념식에는 한국전쟁 당시 고지 탈환의 공을 세우고, 23살 나이에 전사한 호국영웅 고 고태문 대위의 외손녀가 참석해 할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윤소연 故 고태문 대위 외손녀
"한 달만 있으면 고향의 품으로 돌아왔을 할아버지, 끝내 두 살짜리 물애기 엄마를 만나지 못한 채 젊은 가슴, 뜨거운 선혈 뿌려 조국을 지킨 호국의 별이 되셨습니다."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는 국가유공자 등에 대한 실질적 예우를 강화하고, 보훈 가족의 숙원인 호국회관 건립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
"국가를 위한 숭고한 헌신은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반드시 예우 받을 수 있도록 제주도정이 끝까지 살피고, 세심하게 더 챙기겠습니다."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과 함께 도내 12개 읍면지역에서도 추념식이 진행돼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안수경(skan01@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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