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KT 위즈, 안방서 한화에 참담한 ‘스윕패’
약화된 마운드 메울 전술 변화로 하위권 추락 막아야
갈길 먼 KT 위즈가 안방에서 7위 다툼을 벌이던 한화 이글스에 참담한 스윕패를 당했다.
KT 위즈는 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투수 엄상백의 6⅔이닝 호투에도 불구하고, 6안타 빈타와 작전 부재로 13안타를 맞고 0대6으로 완패했다. 739일 만에 안방 한화전 스윕패다.
한화 김경문 감독의 데뷔전인 지난 4일 1차전서 10피안타, 2대8 완패와 전날 17피안타 2대12 대패에 이은 3경기 연속 참담한 패배로 안방 팬들을 실망케 했다.
특히 이날 경기서는 엄상백이 빅리그 출신인 상대 선발 류현진과 팽팽한 투수전 속 4회 1사 1·3루, 5회 1사 2루, 7회 무사 1·루 기회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전략으로 득점 기회를 무산시켜 분위기를 한화에 넘겨준 것이 패인이 됐다.
이번 한화와의 3연전은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6년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김경문 한화 감독의 지략에 완패를 당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김경문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기동력과 공격적인 야구로 팀 분위기를 바꾸면서 KT를 3연패에 빠뜨렸다.
그럼에도 KT는 평범한 작전과 투수 로테이션상 문제로 상대 타선의 공격 먹잇감이 됐고, 한번 불붙은 한화의 타선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으로 5일 경기 후 발생한 ‘벤치 클리어링’ 불상사까지 빚어져 팬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했다.
더욱이 KT는 매년 반복되고 있는 시즌 초반의 부진 후 반등하는 것을 ‘루틴’으로 여기는 것도 문제다. 이런저런 이유의 부상으로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여전히 KT는 지난해 6월 최하위에서 대반등을 해 정규리그 준우승한 것을 비교하며 희망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지만, 올해도 이와 같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더욱이 계속된 부진에 홈 팬들의 실망이 점차 커지고 있어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들의 대오각성 없이는 지난해 같은 극적 드라마는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선발 야구’로 대변 되는 KT 야구는 타 팀들의 부러움 대상이었지만 올 시즌은 선발 투수들의 대거 이탈로 아직은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보다 공격적이고 기동력을 살리는 다양한 전술 변화를 통해 다득점을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T는 7일부터 시즌 상대 전적 2승4패로 열세인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 홈 3연전을 갖는다. 최근 2연승으로 호시탐탐 선두를 넘보고 있는 LG전에서 연패 사슬을 끊어내지 못한다면 중위권 도약은 당분간 요원하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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