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주당·조국혁신당 지도부, 6일 비공개 회동…법안 처리 등 원내 협력 본격화

박용하·이유진 기자 2024. 6. 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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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6일 현충일 추념식이 끝난 뒤 함께 현충원 묘역을 둘러본 이후 나란히 기자들 앞에 서서 현충일 메세지를 내놨다. 조국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22대 국회 공조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6일 국회 인근에서 지도부들간의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법안 처리와 원구성 등 22대 국회에서의 본격적인 협력 방안을 강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혁신당의 조국 대표와 황운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현충일 추념식을 마친 뒤 여의도로 돌아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정국 현안과 향후 협력 방안 등을 두고 2시간 안팎의 긴 논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당 측도 <경향신문>의 질의에 회동 사실을 확인했다.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과반 의석이긴 하지만 혁신당이 추진하는 법안에 대해서도 일정한 협조가 기대되는데 그런 부분들을 논의했다”라며 “향후 (혁신당의) 법안 처리, 원구성 등에 있어 상당한 공조가 되리라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조 대표는 오전에 열렸던 현충일 추념식에서도 함께 모역을 둘러보는 등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그 뒤 나란히 기자들 앞에 서서 현충일 메세지를 내놓기도 했다. 조 대표가 최근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관한 특별검사법’(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윤 대통령을 비판하자, 이 대표는 박수를 치며 동의를 표했다.

이날 관측된 양당의 연대 움직임은 일각에서 제기한 ‘균열’ 지적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혁신당은 민주당이 주도한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의 이슈에 반대 목소리를 내며 견제구를 던진 바 있기 때문이다. “혁신당이 정치적 존재감을 부각하려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혁신당 관계자는 “최근 양당을 갈라치려 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이는 야권 전체에 도움이 안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대표는 ‘확고한 협력 속에 생산적 경쟁을 하겠다’는 기조를 여러차례 강조했다”라며 “현재 양당 대표들 간에는 긴밀하게 이야기가 오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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