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2인 지도체제” 점화…계파 간 셈법 달라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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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 형태로 '2인 지도체제'를 언급하면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차기 당 대표 선출을 기존 단일지도체제로 치르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가운데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선거 1등이 당 대표, 2등이 부대표(수석최고위원)를 맡는 '2인 지도체제' 도입을 주장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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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여 “대표 사퇴 땐 2등 승계
- 잇단 비대위 체제 막자는 취지”
- 친한동훈계 “반대” 친윤 고심중
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 형태로 ‘2인 지도체제’를 언급하면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차기 당 대표 선출을 기존 단일지도체제로 치르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가운데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선거 1등이 당 대표, 2등이 부대표(수석최고위원)를 맡는 ‘2인 지도체제’ 도입을 주장하면서다. 최근 2년간 여당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6번 출범하는 등 대표가 수시로 교체되자 당 대표 궐위 때 그 자리를 수석최고위원이 승계, 리더십 공백을 막자는 취지다.
국민의힘 당헌당규특별위원회는 7일 당 지도체제를 논의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여상규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장은 현행 단일지도체제와 2인 지도체제, 선거 1등이 당 대표·2등 이하가 최고위원을 맡는 3인 이상의 집단지도체제 등을 포함한 지도체제 변경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여 위원장은 2013년 황 위원장이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다. 여 위원장은 “픽스(고정)된 건 아니고 일단 의논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특정 당권주자의 행보를 견제할 수 있기에 특위에서 지도체제는 ‘논의하지 않는 게 맞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당내 계파 간 셈법도 다르다. 유력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 세력은 현행 체제의 변화를 원하지 않고, 한 전 위원장 등판에 회의적인 친윤(친윤석열)계는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인 지도체제의 절충형으로 친윤계나 비주류 수석 최고위원이 나온다면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할 수 있다.
한편, 특위는 오는 12일 활동 종료 때까지 당심(당원투표)과 민심(일반국민) 반영 비율 등을 확정해야 한다.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108명 의원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80%·20%’와 ‘70%·30%’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민심 50% 반영을 요구하는 만큼 특위가 절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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