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수영 "인도방문 의혹 김정숙 여사, 고소 빨리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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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19.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인도 방문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의혹 제기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하자 박수영 국민의힘이 "빨리 고소하시라"며 정면으로 맞섰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고소한다고 하니 빨리하기를 권해 드린다"며 "온 국민이 실체적 진실을 알고 싶어 하시니 하루빨리 수사가 진행돼 진실이 드러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잘 알겠지만, 허위 사실로 인한 명예훼손에서 '허위 사실'임은 고소인이 밝혀야 하므로 뭐가 허위이고 허위임을 주장하는 근거자료가 무엇인지는 김 여사 스스로 밝혀야 함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린다"고 했다.

앞서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김정숙 여사가 근거 없이 명예를 훼손시킨 사람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이 대상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박 의원은 "언론에서는 김정숙 종합특검법을 발의한 윤상현 의원과 2019년 국정감사에서부터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배현진 의원, 그리고 문재인 회고록 이후 관련 팩트를 밝히고 있는 저를 고소할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 의원 지난 4일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작성한 '한-인도 문화협력 정부대표단 출장 결과 보고서'를 공개하며 김 여사의 인도 방문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인도 방문에 동행해 실무를 담당했던 문체부 실무진 5명은 마지막 일정인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 직전 민항기를 타고 인도 러크나우에서 출발해 델리를 거쳐 한국으로 귀국했다. 김정숙 여사와 타지마할을 방문한 문체부 소속 직원은 도 전 장관과 도 전 장관의 비서 2명뿐이었다.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이 정부 대표단 공식 일정이 아니라는 해석이 가능한 지점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외교가 아닌 외유라고 판단했기에 뺀 것으로 보인다"면서 "청와대 관계자가 고의 누락에 개입한 것은 아닌지 조사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