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지구온도 1.5℃ 넘게 올랐다…기후 마지노선 '위태'

정구희 기자 2024. 6. 6. 2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년 동안 세계 평균 기온이 과거 산업혁명 시기보다 섭씨 1.5도 넘게 오른 걸로 나타났습니다.

1.5도는 그동안 인류가 지켜야 하는 저지선으로 여겨졌는데, 그 이유를 정구희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앞으로 5년 사이 적어도 한해 이상 지구 기온 상승이 1.5도를 넘길 확률은 80%라고 예측했습니다.

기온 상승 폭이 1.5도를 넘기면 전 세계 폭염이 두 배로 늘고, 도시인구 3억 5천만 명이 물 부족에 시달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1년 동안 세계 평균 기온이 과거 산업혁명 시기보다 섭씨 1.5도 넘게 오른 걸로 나타났습니다.

1.5도는 그동안 인류가 지켜야 하는 저지선으로 여겨졌는데, 그 이유를 정구희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사흘 전 폭우가 쏟아진 스리랑카,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성인 허리까지 물이 차오르고 주민들은 생필품만 챙겨 겨우 집을 빠져나옵니다.

[차마라/스리랑카 이재민 : 모든 집이 물에 잠겼습니다. 1층이 물에 잠겨 사람들이 살 수 없습니다.]

독일에서도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지는 등 유럽도 기상 이변에 예외가 아닙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 지구의 평균 기온은 15도를 넘었습니다.

지난 1850~1900년 사이 산업혁명 시기와 비교하면, 1.63도가 높아진 겁니다.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인류가 목표로 하는 1.5℃ 상승 저지선을 넘은 겁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앞으로 5년 사이 적어도 한해 이상 지구 기온 상승이 1.5도를 넘길 확률은 80%라고 예측했습니다.

[이준이/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 : (재작년에) 50%였다가 작년에 66% 올해는 80%가 된 거예요. 3년 동안 가파르게 확률이 올라가고 있다. 굉장히 빠르게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는 경향 중에 있는 것이 아닌가.]

기온 상승 폭이 1.5도를 넘기면 전 세계 폭염이 두 배로 늘고, 도시인구 3억 5천만 명이 물 부족에 시달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2도를 넘어서면 여름철 북극 얼음이 완전히 녹아버릴 수 있고, 생태계 붕괴와 함께 해류 순환 체계가 망가질 수 있습니다.

독일 연구팀은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없이 지금 상태를 유지하면 오는 2050년까지 기후변화 피해로 전 세계의 소득마저 19% 감소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전민규)

정구희 기자 koohe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