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에 재역전' 거듭하다 결국 웃은 KIA, 1위 지켜냈다

[앵커]

8회 말에 터진, KIA 김도영 선수의 동점 홈런 장면입니다. 광주구장이 그야말로 들썩였는데요.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던 승부에선, KIA가 왜 최근 불안한지 그럼에도 왜 1위인지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 4:5 KIA 광주구장]

KIA가 1대0으로 앞선 3회, 만원 관중이 들어찬 광주구장엔 탄식이 흘렀습니다.

롯데 박승욱이 \ 친 공은 중견수 소크라테스 키를 넘겼습니다.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 공이지만 타구 판단을 잘못한 겁니다.

이게 동점타였습니다.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소크라테스는 곧바로 교체됐습니다.

하루 전 나성범의 수비 실수로 문책성 교체가 이뤄졌는데, 또 반복된 겁니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수비, KIA의 현주소를 말해줍니다.

실책이 10개 팀 중 1위를 기록하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롯데는 KIA의 불안을 파고들었습니다.

손호영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이후 롯데 손성빈의 홈런까지 나오며 더 달아났습니다.

분위기는 롯데 쪽으로 기우는 듯했습니다.

이런 흐름을 끊은 건 KIA 김도영이었습니다.

KIA가 1대3으로 뒤진, 6회 말 볼넷으로 출루해서 2루를 훔쳤고, 김선빈은 두 점짜리 동점 홈런으로 화답했습니다.

8회 초 롯데가 손호영의 홈런으로 다시 앞서가자, KIA 김도영은 곧바로 8회 말 다시 동점 홈런으로 응수했습니다.

이후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베테랑 나성범의 2루타가 나왔고, 김선빈이 또 한 번의 적시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습니다.

KIA는 롯데를 상대로 5연패 사슬을 끊어냈습니다.

불안하던 1위 자리도 지켜냈습니다.

[화면제공 티빙(TVING)]